“‘내남결’ 공포영화였나”…흑화한 송하윤의 광기, 섬뜩 그 자체 [MK★이슈]
섬뜩 그 자체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흑화한 송하윤의 광기 연기가 또 한 번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말투, 표정 하나하나 섬뜩 그 자체를 보여준 송하윤은 어떤 결말을 맞게 될까.
수민은 사망 보험금을 노린 민환에 의해 살해당할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그는 가까스로 탈출했고, 치열한 몸싸움 끝에 민환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 이는 회귀 전 민환의 악행을 수민이 그대로 반복하며 결국 본인이 살인범으로 전락한 상황. 이후 도망을 다니는 처지에 놓이게 된 수민은 극 말미 지원의 집 앞에서 “날 두고 너만 행복할 순 없어 지원아. 절대로”라고 섬뜩함을 자아내며 소름 끼치는 엔딩을 선사했다.
이처럼 송하윤은 극한의 위기를 맞은 수민의 흔들리는 감정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끝까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지원을 끌어내리려는 모습을 세밀하게 표현했다. 특히 그는 주체할 수 없는 상황에 파멸로 치닫는 감정 기복을 극적으로 표현하며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이렇듯 송하윤이 그려낸 정수민이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어떤 최후를 맞이하게 될지 기대가 모인다.
송하윤은 다채로운 착장과 헤어 아이템 등을 통해 수민의 생존 무기인 사랑스러움을 배가시키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그의 스타일링이 더욱 특별한 점은 캐릭터와 일맥상통한다는 것. 송하윤은 수민과 강지원(박민영 분)의 운명이 교차되는 시점부터 의상의 컬러를 비비드한 색상에서 블랙으로 점차 톤 다운시켰다. 또한, 로맨틱한 무드의 코랄빛 메이크업은 누드톤으로, 화려한 웨이브 헤어는 스트레이트로 변화를 줘 몰락하는 수민을 비주얼적으로 완성했다.
송하윤의 연기는 단연 압도적이었다. 그는 캐스팅 단계부터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바. 송하윤은 원작 속 인물이 그대로 튀어나온 것처럼 재현함과 동시에 극과 극의 감정을 유연하게 오가며 입체적인 캐릭터를 그려냈다.
송하윤은 그동안 쌓아 올린 연기 내공이 빛을 발하듯 맹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기존의 선한 이미지를 통해 극 중 ‘절친’과 ‘빌런’의 간극을 극대화했다. 박민환(이이경 분), 김자옥(정경순 분)과 마치 ‘톰과 제리’ 같은 호흡으로 웃음을 안기는가 하면, 지원과 마주할 때는 팽팽한 대립으로 강렬한 연기 시너지를 빚어냈다. 안방극장의 큰 호평을 받고 있는 송하윤이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수민의 이야기를 어떻게 마무리 지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송하윤을 비롯해 박민영, 나인우, 이이경, 이기광 등이 출연하는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마지막 회는 오늘(20일)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된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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