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공의도 병원 떠났다…진료차질 우려·걱정에 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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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전공의 집단행동이 본격화된 20일 오전 부산 서구 부산대병원.
집단행동 첫날 이날 병원 안내소에는 진료 장소를 묻거나 수납방법을 묻는 환자들이 간간히 찾아왔다.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의료계 집단행동에 따른 의료 공백이 최소화되도록 공공의료기관과 대학병원, 종합병원 등에 비상진료 협조를 구했다"며 "전공의 등도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집단행동을 자제해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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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 "장기화 시 향후 진료차질 우려"
부산 전공의 620명 가운데 416명 '사직'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나중에 병원 진료에 차질이 생기는 건 아니겠죠?"
정부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전공의 집단행동이 본격화된 20일 오전 부산 서구 부산대병원.
이날 오전 병원 로비에는 진료를 받기 위해 찾아온 환자들로 가득 들어찼다. 환자들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접수창구를 연신 오갔다.
부산대병원에 따르면 총 240여명의 전공의와 인턴들 중 210명가량이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이날 대부분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집단행동 첫날 이날 병원 안내소에는 진료 장소를 묻거나 수납방법을 묻는 환자들이 간간히 찾아왔다. 안내소 관계자는 "오늘 오전까지는 전공의 집단행동 관련 질의를 한 환자들은 없었다"고 답했다.
진료접수 창구에도 수많은 환자들이 오갔지만 큰 잡음은 없었다. 병원의 한 진료과에서도 환자들의 예약을 잡는 데에는 현재까지는 큰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진료를 받고 나온 환자들도 예약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경우는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이번 사태가 장기화돼 향후 병원 진료에 차질이 생기는 것이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어머니와 함께 병원을 찾은 김모(40대)씨는 "오늘 미리 예약을 하고 와서 진료에는 큰 불편함이 없었다"며 "다음 예약도 차질 없이 예약됐다"고 말했다.
송모(70대)씨는 "오늘 진료는 무탈하게 잘 받았다. 다음 진료 예약 주기가 평소보다 길어진 것 같지만 정상적으로 예약됐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면 혹여나 예약이 취소될까 걱정된다"고 하소연했다.
병원 복도 의자에 앉아 있는 환자들은 가족과 통화하며 오늘은 무사히 진료를 받았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부산대병원 관계자는 "전공의들이 진료를 직접 보는 주체가 아니라서 현재까진 수술과 진료에는 큰 문제는 없다"면서 "사태가 장기화되면 입원환자와 수술환자를 살피는 전공의들이 없기에 수술과 입원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병원 복도 한편에는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의사들의 집단 진료중단에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호소문을 내걸기도 했다.
호소문에는 "의대 증원을 무산시키기 위한 의사들의 집단적인 진료 중단은 아무런 정당성도 명분도 없다"며 "부족한 의사인력을 확충하기 위해선 의대 정원을 늘려 의사를 더 많이 양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대증원을 무산시키기 위해 환자 생명을 살려야 할 의사들이 대화를 통한 해법을 찾으려 하지 않고 정부를 굴복시키겠다며 집단적으로 진료를 중단하는 것은 국민 생명을 내팽겨치는 행위"라면서 "이제 국민이 나서야 할때다. 의대 증원을 무산시키려는 의사들의 집단 진료중단을 막고 진료를 정상화하기 위한 범국민행동에 다 함께 나서 주길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부산시와 지역 대학병원 등에 따르면 이날 부산 지역 대학병원의 전공의 620여명 중 416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다만 일부 대학 병원에서는 레지던트 인력이 개별적으로 진료과에 사직서를 제출해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는 의료 공백을 예방하기 위해 시 보건의료 분야 위기관리 행동 매뉴얼에 기반한 비상진료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의료계 집단행동에 따른 의료 공백이 최소화되도록 공공의료기관과 대학병원, 종합병원 등에 비상진료 협조를 구했다"며 "전공의 등도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집단행동을 자제해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won9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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