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복귀?…김건희 여사의 넷플 오찬 등 활동 재개에 여야 온도차

김미경 2024. 2. 20.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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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가방 수수 논란으로 공개 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조용하게 활동을 재개하는 행보를 보이자 정치권에서 여러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김 여사의 일부 행보가 알려지면서 윤 대통령이 지난 7일 KBS 대담에서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논란에 입장을 밝힌 뒤 김 여사가 사실상 공개활동을 재개했다는 해석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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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개인플레이 아닌 제2부속실 통해 활동해야"
명품백 비판했던 김경율 "아쉽다"
野 "수사부터 받아야" 맹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KBS 1TV에서 방송된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에서 진행자로부터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논란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있다. KBS 방송 화면 갈무리=연합뉴스

명품가방 수수 논란으로 공개 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조용하게 활동을 재개하는 행보를 보이자 정치권에서 여러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야당은 '당장 수사부터 받아야 한다'고 강공 태세를 취했고, 여당은 '제2부속실 설치 이후 공식행보를 하는 게 낫다'고 우려 섞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 17일 윤 대통령이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대표와 배우 이정재씨를 한남동 관저로 초청해 오찬을 가진 자리에 함께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앞서 지난 15일에는 2020년 한강 투신자를 수색하던 중 순직한 고(故) 유재국 경위 순직 4주기를 맞아 부인 이꽃님 씨와 아들 유이현 군에게 추모 편지와 과일 바구니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여사는 지난해 4월 전몰·순직 군경 유가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히어로즈 패밀리'에 직접 참여해 유 경위의 자택에서 유 경위 가족들과 만난 바 있다.

김 여사의 일부 행보가 알려지면서 윤 대통령이 지난 7일 KBS 대담에서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논란에 입장을 밝힌 뒤 김 여사가 사실상 공개활동을 재개했다는 해석을 낳았다.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으로 활동중인 조정훈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진행자로부터 김 여사 행보에 대한 질문을 받고 "앞으로 영부인으로 활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민생이 쉽지 않기 때문에 국민의 걱정과 어려움을 보듬는 방향으로"라고 말했다. 이어 "김 여사 개인플레이가 아니라 제2부속실 등을 통해 리스크 관리를 하고 있구나라는 확신을 주면서 활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율 비대위원은 전날인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영부인께서 임기 내내 활동을 중지할 수는 없다. 어떤 식이든 공식적, 비공식적 활동을 할 수밖에 없다"고 전제한 뒤 "윤 대통령이 연초 대담에서 제2부속실 설치를 검토한다고 했다. 영부인이 활동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제2부속실 설치, 나아가 특별감찰관 선임 정도까지는 하고 (활동 재개를) 했어야 하지 않나, 그런 면에서 조금은 아쉽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외활동 간보기'라고 맹비난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관저에 숨어 있다 슬그머니 대외 활동에 나서 간을 보나. 윤 대통령 부부의 뻔뻔한 부창부수에 치가 떨린다"면서 "김 여사는 자신이 받은 명품백에 대해 한마디도 않고 넘어갈 속셈이냐"고 따졌다. 아울러 "'사기 대담'으로 어물쩍 넘어갈 수 있다는 생각은 꿈도 꾸지 말라"며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는 기대조차 하지 않는다. '명품백 수수' 김건희 여사는 지금 당장 수사부터 받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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