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학 신청 후 화면 캡처하면 끝"…전국 의대생 동맹휴학 확산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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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들어가서 휴학 신청을 누르고 화면을 캡처하시면 됩니다."
전국 의과대학 학생들이 '동맹 휴학'을 예고한 20일 오전 8시30분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 의대 강의실.
전날부터 이어진 휴학 움직임은 이날 전국 의대 학생대표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의대협)가 동참하면서 더욱 확산하는 모습이다.
대학 측은 의대 학생회가 동맹휴학에 찬성하면서 수업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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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엄정 대응에도 7개교 1133명 휴학계 제출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여기 들어가서 휴학 신청을 누르고 화면을 캡처하시면 됩니다."
전국 의과대학 학생들이 '동맹 휴학'을 예고한 20일 오전 8시30분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 의대 강의실. 빼곡하게 의대 3학년 학생들의 수업이 진행될 시간이지만 강의실에선 학생들이 모여 온라인 시스템으로 휴학계를 제출하고 있었다.
학생회가 휴학 신청 방법과 절차를 안내했다. 휴학계 제출을 마치고 나온 한 재학생은 "휴학 동참은 자율적으로 하라는 안내가 있었지만 저는 휴학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4학년 강의실도 텅텅 비었다.
이날 전국 40개 대학 중 7개교에서 1133명이 휴학을 신청하며 집단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전날 오후6시 기준으로 이 가운데 군 휴학 2명, 일반 사정으로 인한 휴학 2명 등 총 4명의 휴학만 허가됐다.
허가된 휴학은 모두 학칙에 근거한 요건과 절차를 거친 것으로 '동맹 휴학'에 대한 허가는 없었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해당 대학들에 학생 대표 면담, 학생·학부모 대상 설명 등을 통해 정상적 학사 운영을 위해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며 "각 대학에 수업거부 등 단체행동에 대해 학칙에 따라 엄격하게 관리하고, 정상적인 수업운영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전날부터 이어진 휴학 움직임은 이날 전국 의대 학생대표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의대협)가 동참하면서 더욱 확산하는 모습이다.
한 사립대 관계자는 "의대 증원으로 분위기가 뒤숭숭해서 오늘 하루 의대 수업은 전체 휴강에 돌입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휴학과 함께 의대생들의 단체 수업 거부도 움직임도 늘고 있다.
충북대 의대 학생 190여명은 이날부터 의학과 수업을 거부하겠다고 학교 측에 통보했다. 건국대 글로컬캠퍼스(충주) 의과대학 학생 80여명도 같은 방식으로 집단행동에 나섰다. 충남대 의대 1~4학년 학생들 역시 전날 예정된 수업에 전원 참석하지 않았다.
조선대는 전날 개강한 의대 1~2학년 수업과 앞서 개강한 3~4학년 수업을 모두 취소했다. 대학 측은 의대 학생회가 동맹휴학에 찬성하면서 수업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전했다.
94.7%의 찬성률로 학생들이 동맹휴학 동참을 결정했던 전남대 의대도 휴학계를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교육부는 학사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대학에 대해선 고등교육법에 따라 시정명령 등 행정 조치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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