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확대 기회, 국민들 인내해 주시길"…전북 전공의 85% 사직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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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하며 전국의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던지고 의료 현장을 떠나고 있는 가운데, 전북 지역의 수련병원에서 일하는 전공의의 85%도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사협회를 향해 날선 비판을 했던 전북특별자치도 보건국장은 "응급의료 체계의 공백이 최소화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도 "(의대 정원 확대로) 더 나은 의료 환경을 만들 기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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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께 아픔을 주는 행위…국민들 불쌍하고 안타깝다"
"전공의 집단행동 대응 불가능"이라며 현실 언급
"중증·응급 제외 가까운 병의원 활용 필요"
의사 출신 공무원 강 국장, SNS로 의사협회 향해 쓴소리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하며 전국의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던지고 의료 현장을 떠나고 있는 가운데, 전북 지역의 수련병원에서 일하는 전공의의 85%도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사협회를 향해 날선 비판을 했던 전북특별자치도 보건국장은 "응급의료 체계의 공백이 최소화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도 "(의대 정원 확대로) 더 나은 의료 환경을 만들 기회"라고 강조했다.
전북자치도 강영석 복지여성보건국장은 20일 기자 브리핑에서 "(전북 지역) 전공의 85%가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당분간 (집단행동에 참여하는 전공의는) 늘어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강 국장은 "응급의료 체계의 공백이 최소화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도 "국민에게 아픔을 주는 이런 상황이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에게 의대 정원 확대를 통한 더 나은 의료 환경을 위해 전공의들로 인한 의료 공백을 견뎌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하기도 했다.
강 국장은 "제대로 된 의료체계가 만들어지는 데 귀한 기회가 되도록 국민이 인내해 달라"며 "국민께서 의료기관을 이용할 때 중증이나 응급이 아니면 가까운 병의원을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강 국장은 전공의의 집단행동에 대응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그는 "(집단행동에) 대응할 수 있다면 그런 전문가(전공의)는 필요 없는 것"이라며 "대응할 수 없다. 공공의료 인력을 이동 배치할 수 있으나, 역할을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현실을 언급했다.
다만, 전북도는 전북대병원과 원광대병원, 예수병원에서 의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의 정확한 숫자를 공개하지 않았다. 각 수련병원의 전공의들이 이 수치를 이용해 집단행동 참여를 독려하는 등 의료 정상화에 부정적인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 국장은 마지막으로 "우리 국민이 불쌍하고 안타깝다"며 "국민들이 피해자이어선 안 된다. 국민이 주인이다. 나라의 주인이다. 국민의 권리가 보장이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한편, 전북도 강영석 보건국장은 의사 출신 공무원으로 지난 18일 자신의 개인 SNS에 의대 정원 확대를 반대하는 의사협회를 향해 날선 비판의 목소리를 날렸다. 그는 "때론 정권과 정책에 불만족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개선을 위해 다양한 집단행동도 가능할 것"이라며 "하지만 수단·방법이 우리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거나 등지는 것이라면 절대 정당하다고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의사협회원임을 부끄럽게 생각하며, 더는 회비납부도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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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CBS 송승민 기자 smso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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