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상황에선 의사 못하겠다"...사직 전공의의 항변

YTN 2024. 2. 2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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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주요 병원에서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나면서 의료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공의들은 왜 사직 행렬에 동참하는지 공식적인 목소리를 낸 적이 없는데요,

인턴 수료를 코앞에 두고 사직서를 낸 한 젊은 의사가 YTN과의 인터뷰에서, 일손을 놓게 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류옥 하다/ 대전성모병원 사직 인턴 : (2천 명 증원에) 굉장히 많이 분노했습니다. 그러니까 과학적인 숫자도 아니고 객관적인 통계도 없고. (전공의들은) 88시간 일하고 그러는 거예요. 근데 이거는 사실 의대 정원을 늘린다고 해결되지 않아요. 이런 상황에서는 도저히 의사를 못 하겠다, 그런 의견이 주류였던 것 같습니다. 헌법에 명시된 우리의 국민 한 사람으로서의 권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냥 자발적으로 사직을 한 겁니다. 저희가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거는 저희는 환자분들과 싸우는 게 아니고, 환자를 겁박하는 게 아니고요, 절대로 사람이 죽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저희는 정부와 싸우고 있는 것입니다. 정부의 잘못된 정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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