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발수위 높이는 후티… 英선박 침몰 위기에 선원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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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 인근을 지나던 외국 선박 세 척을 연달아 공격하는 등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이번 공격에 영국 화물선 루비마르호가 선원들이 선박을 포기할 정도로 큰 피해를 입으면서 홍해발 세계 물류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후티 반군이 공격 수위를 높이면서 전 세계 해상 무역의 12%가 오가는 '물류 동맥'인 홍해 지역에서 선박 운항에 차질이 생기며 전 세계 물류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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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 정도 피해 입힌 건 처음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 인근을 지나던 외국 선박 세 척을 연달아 공격하는 등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이번 공격에 영국 화물선 루비마르호가 선원들이 선박을 포기할 정도로 큰 피해를 입으면서 홍해발 세계 물류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24시간 동안 세 차례에 걸쳐 외국 선박을 겨냥한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후티 반군의 첫 번째 공격을 받은 화물선은 영국에 등록돼 레바논 업체가 운영하는 벨리즈 선적의 화물선 루비마르호다. 야히야 샤리 후티 반군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루비마르호가) 광범위하게 손상됐으며 침몰 위험에 처해 있다”며 “선원들은 안전하게 퇴선했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후 홍해로 오가는 민간 선박을 수시로 공격해왔으나 침몰할 정도로 피해를 입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랍에미리트(UAE) 코르파칸을 출항해 불가리아 바르나로 향하던 루비마르호는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하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후티 반군이 공격 수위를 높이면서 전 세계 해상 무역의 12%가 오가는 ‘물류 동맥’인 홍해 지역에서 선박 운항에 차질이 생기며 전 세계 물류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유럽연합(EU)은 홍해를 지나는 상선에 대한 호위 작전을 승인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EU의 작전 승인을 환영하며 “위기 대처를 넘어, 우리 유럽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유럽의 존재감을 높이는 한 걸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후티 반군을 지원하는 이란이 유엔의 중단 압박에도 불구하고 상업적 원자력 사용에 필요한 수준을 훨씬 넘어선 우라늄 농축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란이 순도 60%까지 우라늄을 한 달에 7㎏가량씩 높은 속도로 농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60%까지 농축된 우라늄은 통상 추가 농축 과정을 거치면 2주 안에 핵폭탄 제조용으로 사용될 수 있다.
박상훈 기자 andre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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