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설'에 입 연 트라웃, 일단 LAA 유니폼 입는다…하지만 "때가 올 수도 있다" 가능성 열었다

박승환 기자 2024. 2. 2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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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때가 올 수도 있다"

'MLB.com'은 20일(한국시각) "마이크 트라웃이 최근 몇 년간 자신을 둘러싼 트레이드 소식이 전해진 이후 가장 노골적으로 언급했다"며 "트라웃은 지금 당장은 트레이드를 요청할 생각이 없지만, 내년에는 그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트라웃은 지난 2009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5순위로 에인절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 2011년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트라웃은 데뷔 첫 시즌 40경기에서 27안타 5홈런 타율 0.220 OPS 0.672를 기록하는데 그쳤으나, 이듬해 139경기에서 182안타 30홈런 83타점 129득점 49도루 타율 0.326 OPS 0.963으로 폭주했다.

당시 트라웃은 30홈런-30클럽에 가입한 것은 물론 아메리칸리그 득점왕, 도루왕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게다가 생애 첫 올스타 선정과 함께 실버슬러거 수상, 데뷔 첫 시즌 신인왕 조건을 넘어서지 않은 까닭에 생애 단 한 번 밖에 품지 못하는 신인왕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이후 트라웃의 메이저리거로서 생활은 승승장구의 연속이었다.

트라웃은 2013시즌 109득점, 2014시즌 115득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득점왕에 올랐고, 특히 2014시즌에는 111타점을 기록하며 타점왕 타이틀까지 품에 안았다. 특히 트라웃이 2017-2018시즌 2년 연속 OPS가 1.000을 넘는 성적을 거두자, 에인절스는 2019시즌에 앞서 무려 12년 4억 2650만 달러(약 5708억원)이라는 '잭팟'을 안겼다.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게티이미지코리아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게티이미지코리아

초대형 계약을 맺은 직후 트라웃은 2019시즌 134경기에서 45개의 아치를 그리는 등 타율 0.291 OPS 1.083의 성적을 남기며 좋은 흐름을 계속해서 이어나갔다. 2021시즌부터는 부상에 시달리며 경기 출전 횟수가 눈에 띄게 줄었지만, 건강한 트라웃은 늘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는 선수다. 이런 트라웃의 트레이드설이 돌기 시작한 것은 2023시즌 중이었다.

미국 'USA 투데이' 밥 나이팅게일이 2023시즌 막바지 트라웃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거론한 것. 계약 기간이 7년이나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나이팅게일은 트라웃이 팀을 떠날 마음이 있다면, 에인절스 또한 이를 승인할 생각을 갖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특히 오타니 쇼헤이가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통해 에인절스를 떠날 확률이 높아지면서, 트라웃의 트레이드설에도 힘이 붙기 시작했다.

이에 트라웃은 한차례 선을 그었다. 2023시즌 일정을 공식적으로 마친 뒤 미국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트레이드에 대한 질문에 "존 카르피노(에인절스 회장)와는 매년 공개적으로 대화를 한다. 앞으로 계약은 7년이 남았다. 다들 이에 대해 듣고 싶어 하지만, 나의 의견을 이야기하는 사적인 대화였다. 나는 지난해와 똑같은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으나, 에인절스에 잔류할 것이라는 의사를 드러낸 셈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트라웃은 한차례 LA 다저스와 엮이기도 했다. 도미니카공화국 'Z101'의 헥터 고메즈는 지난해 11월 "LA 다저스가 이도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영입하고, 트레이드를 통해 11회 올스타 중견수 마이크 트라웃을 영입하기 위해 매우 공격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며 "다저스는 트라웃을 데려오는 대가로 최고의 유망주들을 기꺼이 포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일단 현재까지 트라웃의 트레이드는 진행되지 않았다. 그리고 올해는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게티이미지코리아

'MLB.com'은 "에인절스의 풀 스쿼드 훈련 첫날 연설에서 트라웃은 현재 상황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라웃은 에인절스와 함께 우승하는 것이 다른 곳에서 우승하는 것보다 더 만족스러울 것이라고 믿고 있다. 트라웃은 자신의 우상인 데릭 지터처럼 커리어 내내 한 팀에서 뛰는 것을 오랫동안 생각해 왔다"고 전했다. 트라웃 또한 "지금 트레이드를 요청하는 것은 쉬운 방법이다. 그러나 트레이드에 대해서는 정말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에인절스에서 우승을 하고 싶고, 에인절스에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것이 더 큰 만족"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트레이드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트라웃은 "때가 올 수도 있다. 나는 미래를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앞으로 구단에 대한 내 생각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하지만 올해 트라웃은 일단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시즌을 치를 계획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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