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 대기 늘고 수술 미뤄져…대전 일부 병원 환자 ‘북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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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대전 지역 병원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잇달아 제출하고 출근을 하지 않아 의료 공백이 우려된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미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들이 이날부터 출근하지 않는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대전 지역 일부 병원은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건양대병원은 전날 오후 5시30분 기준 전공의 122명 중 9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대전선병원은 전날 기준 전공의 21명 중 16명이 사직서를 제출했고, 출근 여부는 현재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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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병원은 상황 파악해 오후 발표 예정
(대전=뉴스1) 김태진 허진실 기자 =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대전 지역 병원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잇달아 제출하고 출근을 하지 않아 의료 공백이 우려된다.
일부 병원은 내원 환자가 늘어 진료 대기 시간이 증가하고 있고, 수술이 일부 미뤄지고 있어 향후 대형사고 발생 시 응급의료에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상급 종합병원도 전공의 사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중증환자 위주의 의료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미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들이 이날부터 출근하지 않는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대전 지역 일부 병원은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대전성모병원 1층 접수처에는 진료 시간 전부터 환자들로 북적였다.
노인 환자들이 많은 이 병원은 정형외과와 신경외과 등에 환자가 대거 몰리면서 진료 대기 시간이 증가해 환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날부터 전공의들이 출근을 하지 않는다고 알려지자 환자들이 앞다퉈 진료를 받으려 하고, 수술을 미뤘던 환자까지 수술 날짜를 하루라도 빨리 정하기 위해 병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대전성모병원은 인턴 21명 전원, 레지던트는 48명 중 28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사직서 제출 전공의 중 인턴 7명, 레지던트 9명이 정상 근무 중이다.
건양대병원은 전날 오후 5시30분 기준 전공의 122명 중 9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 병원에서 지난주 담석 제거 시술을 받은 89세 여성 환자는 처음에 병원 측에서 2주일 입원하라고 했지만, 전날 병원 측으로부터 갑자기 퇴원하고 다음주 월요일 다시 입원하라는 통지를 받았다.
이 환자의 아들 김 모 씨는 "다시 입원하려면 어머니가 사진과 검사를 다시 받아야 한다"며 "아픈 사람을 두고 이게 뭐 하는 짓인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건양대병원은 진료과별 사정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하되, 전문의(교수)와 전임의(펠로우)가 전공의의 공백을 메우면서 환자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특히 응급실은 정상 가동할 예정이다.
충남대병원은 이날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 및 출근 여부를 파악해 오후에 밝힐 예정이다.
충남대병원에서는 피부과 환자 수술이 1개월 정도 연기되는 등 수술 일정에 일부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대전을지대병원 소속 전공의는 인턴 21명, 레지던트 74명 등 총 95명이다. 전날까지 이들 중 레지던트 42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대전선병원은 전날 기준 전공의 21명 중 16명이 사직서를 제출했고, 출근 여부는 현재 파악 중이다. 나머지 5명은 레지던트 수료 예정자라서 전공의에서는 제외될 예정이다.
집단 사직서 제출 움직임이 보이는 병원들은 남은 전공의들의 사직서 추가 제출 여부를 예의 주시하며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memory44444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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