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6천여명 '무단 결근'…의대생 천여명 '동맹 휴학'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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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100개 병원의 전공의 6천여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전국 의대생 중 1천명이 넘는 학생들이 휴학을 신청하며 '동맹휴학'을 시작했다.
2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 소속 전공의 55%에 달하는 641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경남 도내 주요 10개 병원 전공의 478명 중 390명(81.6%)이 사직서를 제출해 이들 중 일부는 출근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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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개 병원 전공의 55% 사직서 제출
의대생들 1천여명 휴학 신청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100개 병원의 전공의 6천여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전국 의대생 중 1천명이 넘는 학생들이 휴학을 신청하며 '동맹휴학'을 시작했다.
2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 소속 전공의 55%에 달하는 641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또 사직서 제출자의 25% 수준인 1630명은 근무지를 이탈한 상태다. 각 병원은 전공의들의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았다.
인천 전체 전공의 540명 중 325명(60.2%)이 각 병원은 가용 의료 인력을 투입해 외래 진료나 응급실 운영하며 의료 공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전남대병원은 전공의 319명 중 70%가량인 224명이 전날 사직서를 냈고, 이날 오전 출근하지 않았다. 조선대 병원, 광주 기독병원 등을 포함한 광주·전남 주요 병원 전공의들 300여명이 병원을 이탈했다.
제주도 병원의 전공의 103명(파견 전공의 포함)도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하며 무단결근했다. 도내 전체 전공의 73% 수준이다.
대구에서도 552명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해 상급종합병원 응급실들은 필수 유지 인력으로 운영되고 있다. 경북 지역에도 113여명이 집단행동에 나서 교대 근무에 나섰다.
경남 도내 주요 10개 병원 전공의 478명 중 390명(81.6%)이 사직서를 제출해 이들 중 일부는 출근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이 병원 현장을 떠나면서 의료 대란이 현실로 다가왔다. 병원들은 당장의 의료 공백을 피하고자 스케줄을 조정하고 나섰으나 수술 연기 등의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들의 몫이 됐다.
의대생들도 '집단 휴학'…교육부 "휴학 사유 해당하지 않아"
전국의 의대생들도 집단 휴학계를 제출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기준 총 7개교에서 1133명이 휴학 신청을 냈다. 이 가운데 군 휴학, 개인 사정 휴학 등은 휴학 요건과 절차를 준수해 휴학이 허가됐다.
실제로 단체 행동을 위해 휴학을 신청한 의대생은 이들을 제외한 1129명일 것으로 파악된다.
교육부는 수업을 거부하는 등 단체 행동이 확인된 곳은 7개교로 해당 학교에서 정상적인 학사 운영을 위해 학생대표 면담, 학생·학부모 대상 설명 등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국 40개 의대에 재학 중인 의대생은 2만여명. 이 가운데 35개 의대 대표자들이 최근 회의를 열고 동맹휴학을 하기로 협의한 상태다.
교육부는 동맹휴학은 휴학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각 대학에 수업 거부 등 단체 행동에 대해 엄격히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일각에서는 대부분 같은 강의를 들으며 장시간 함께 공부하는 의대 특성상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의 압박감도 상당할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지난 18일 전국 의대 가운데 가장 먼저 집단 휴학계를 제출한 원광대의 경우 재학생 550여명 가운데 30%가량인 160여명이 휴학계를 냈다가, 지도 교수 설득으로 하루 만에 철회했다.
한편, 복지부는 진료 업무를 이탈한 전공의에 대해 업무개시(복귀)명령을 내리고 이에 응하지 않으면 의사면허 정지 등 조치하고 고발한다는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하는 의료계 집단행동과 관련해 지난 19일 "지난 정부처럼 지나가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의료는 국민 생명과 건강의 관점에서 국방이나 치안과 다름없이 위중한 문제"라고도 강조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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