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당해 남친 집서 산다"…이수근 "너 가족에게 잘 못했지?" 반전 충고

김송이 기자 2024. 2. 2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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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압적이고 폭력적인 가족 때문에 남자친구 집에 숨어산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부모님, 오빠, 언니와 함께 5명이서 살았다는 사연자는 "저희 집이 폭력적이고 강압적이었다. 어렸을 때는 아버지에게 많이 혼나고 맞기도 했다. 가족들이 가족 일에서 저를 배제시킨 상황이다. 제 의견은 말해도 들어주지 않고 가족이랑 같이 살 때는 저 자신이 없다고 느껴진다. 엄마를 제외하고 가족이랑은 (연을) 끊고 싶은데 그게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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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가족 때문에 남자친구 집에 숨어산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9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현재 일을 쉬고 있는 30세 여성이 출연해 "제가 집을 나왔는데 가족이랑 안 보고 살고 싶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사연자가 "집 구할 때까지 남자친구 집에서 숨어살고 있다"고 하자, 이수근은 "나오게 된 결정적 계기가 있냐, 아니면 예전부터 쌓인 게 폭발한 거냐"고 물었다.

부모님, 오빠, 언니와 함께 5명이서 살았다는 사연자는 "저희 집이 폭력적이고 강압적이었다. 어렸을 때는 아버지에게 많이 혼나고 맞기도 했다. 가족들이 가족 일에서 저를 배제시킨 상황이다. 제 의견은 말해도 들어주지 않고 가족이랑 같이 살 때는 저 자신이 없다고 느껴진다. 엄마를 제외하고 가족이랑은 (연을) 끊고 싶은데 그게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연자는 어렸을 때 아버지에게서 겪은 가정폭력 일화들을 털어놨고, 오빠도 한 번씩 폭력을 행사했다고 덧붙였다. 보살들이 "혹시 최근까지도 맞았냐"고 묻자, 사연자는 "마지막으로 맞은 게 28세 때"라고 말해 보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사연자는 "오빠는 제게 워낙 무서운 존재"라며 "7세 차이가 난다. 아빠가 수입이 없다 보니 오빠가 가장이었다. 오빠가 모든 집안 살림에 관여를 했다. 오빠가 많이 강압적이고 말도 무섭게 한다. 저는 점점 의문이 생겼다. 내가 왜 맞아야 하는지. 존중받지 못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버틴 건 엄마 때문이라는 사연자에게 보살들이 집을 나오게 된 이유를 묻자, 사연자는 "제가 퍼레이드 팀 소속으로 공연 일을 했는데 몸이 안 좋아졌다"며 "오빠랑 언니가 그 일이 돈벌이가 안 된다고 집에 와서 살림을 하면 용돈을 챙겨주겠다고 해서 살림을 하고 지냈다"고 했다.

이어 "살림을 하는 시간 외에 밖에 나가면 뭐라고 하더라. 남자친구랑 주말에 외출하는 것도 마음에 안 들어 했다. 너 이럴 거면 남자친구랑 나가서 살라고 해서 집에서 나오게 됐다"며 "그런데 (언니, 오빠가) 찾아서 죽여버리겠다고 한다"고 두려운 심경을 전했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사연자가 "언니가 (돈을 벌어서) 집을 일으켰다"고 하자, 보살들은 언니가 무슨 일을 하는지 물었다. 하지만 사연자는 "사실 관심이 없어서 잘 모른다. 악착같이 열심히 산 건 안다"고 답했고, 이를 들은 이수근은 "너 솔직히 집에서 (가족에게) 잘하지 못했지?"라며 사연자를 꿰뚫어 봤다.

이수근은 "사실 (가족이) 무섭다는 게 너의 핑계일 수도 있다"며 "집안 살림 도와주러 갔는데 네가 제대로 안 했을 수도 있지 않냐"라고 말했다.

서장훈도 "가족들에게 물어보면 가족들은 다른 소리 할 수도 있다"며 "엄마도 아프시니 엄마 돌보고 집안일 도우라 했더니 네가 금세 어디 나가서 친구랑 놀러 가고 그러면 가족들이 열이 받아서 죽이네 살리네 이랬을 것"이라며 거들었다.

서장훈은 "어쨌든 가족들이 너를 때리고 그런 건 잘못됐다"면서도 일을 하며 모아둔 돈이 전혀 없다는 사연자에게 "일단은 네가 혼자서 잘 살아갈 수 있다는 걸 너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 그게 아니면 너네 오빠랑 언니 말이 맞는 게 된다"고 충고했다.

이어 "너 이제 서른 살이다. 누가 봐도 명백한 성인이고 너의 뜻대로 살 수 있는 권리가 있다. 그건 너의 자유다. 자유에는 늘 책임이 따른다. 그러니까 지금부터 열심히 살아야 한다. 마음가짐을 고쳐먹어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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