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혼란 없지만 예약 불가…다른 병원 가라" 아주대병원 집단행동 첫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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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 증원 반발로 전국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20일 오전 아주대병원 내 혼선은 비교적 적었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소재 경기남부 최대 규모 상급종합병원인 아주대병원은 다른 날과 다름없이 내원한 환자와 보호자들로 다소 붐볐다.
다만, 전날(19일) 오후부터 아주대병원 소속 전공의 130여명이 무더기로 사직서를 제출한데다가 신규 예약도 불가해 '의료공백' 현실화는 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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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진료 반발 가세 '의료공백' 현실화 가속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의과대학 증원 반발로 전국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20일 오전 아주대병원 내 혼선은 비교적 적었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소재 경기남부 최대 규모 상급종합병원인 아주대병원은 다른 날과 다름없이 내원한 환자와 보호자들로 다소 붐볐다.
각 과에 진료 받기위해 대기중인 환자들은 2~4주 전에 예약을 잡아놓은 환자들이다. 외래진료는 대학교수 등 전문의가 담당하고 있기에 일선현장의 혼잡은 보이지 않았다.
다만, 전날(19일) 오후부터 아주대병원 소속 전공의 130여명이 무더기로 사직서를 제출한데다가 신규 예약도 불가해 '의료공백' 현실화는 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병원에서 마주친 이모 씨(30대·여)는 정형외과 예약을 할 수 없다는 병원 측의 안내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씨는 "유선상으로 정형외과 진료예약을 잡으려고 시도했지만 '담당 의사선생님들이 예약을 더는 받지 않겠다'는 예약센터 측의 안내를 받았다"며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에 동참하는 듯 하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이 사태가 언제까지 끝날지 모르기에 예약이 많이 어렵냐는 물음에 병원 측도 수긍했다"며 "자세한 상황을 알아보고자 병원 안내센터에 물어보기도 했지만 '예약관련 해서 예약센터 측의 내용대로 따라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한 뒤, 그대로 병원 밖으로 나섰다.
또다른 내원자 김모 씨(30대·여)도 "안내센터 측에서 '예약이 어려우면 어쩔 수 없지만 타병원을 이용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위급 상황으로 내원한 건 아니지만 만약 내가 위급상황에 직면했다면 어떻게 될 지 걱정이다"고 밝혔다.
아주대병원 이외 경기남부 지역의 상급종합병원도 줄줄이 집단행동에 동참하고 있어 수술과 같은 전공의 인력이 필수적인 경우 특히 '대혼란'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분당서울대병원 소속 전공의 190여명 중 117명이 현재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고대안산병원의 경우, 전체 전공의 140여명 중 90여명이 동참했다.
수원성빈센트병원 측의 전공의는 120여명이며 사직서를 제출한 인원에 대해 현재 파악 중이다. 아주대병원도 사직서를 제출한 신규 인원을 정리 중이다.
한편 전날 이른바 '빅5 병원'으로 불리는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이 전원 사직서를 제출해 이날 오전 6시부터 근무를 전면 중단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 소속 전공의 55%인 641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사직서 제출자 25%인 1630명은 근무지를 이탈했다.
복지부는 이날 출근하지 않은 전공의를 상대로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했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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