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전쟁’은 자유민주통일 이정표[포럼]

2024. 2. 20.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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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영 감독이 만든 영화 '건국전쟁'을 보면서 독립과 건국을 위해 평생을 바친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애국심에 크게 감동했다.

이승만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이 확고했다.

전후 독립운동 지도자 중에서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지닌 지도자는 이승만뿐이었다.

미·소 합의에 따른 통일정부 수립이 불가능함을 간파한 이승만은 그해 6월 3일 남한에서만이라도 자유선거로 자유민주 '단독정부'를 수립해야 한다는 유명한 '정읍연설'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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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통일부 장관

김덕영 감독이 만든 영화 ‘건국전쟁’을 보면서 독립과 건국을 위해 평생을 바친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애국심에 크게 감동했다. 감동을 넘어 이 대통령을 제대로 평가하려면 나름의 기준이 필요하다. 국가 지도자는 신념·전략·지식 세 차원에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이승만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이 확고했다. 그가 있었기 때문에 오늘날 자유와 번영을 누리는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이념에 기초해 건국될 수 있었다. 전후 식민지 독립운동 지도자들인 인도의 네루와 인도네시아의 수카르노는 모두 사회주의로 기울었다. 전후 독립운동 지도자 중에서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지닌 지도자는 이승만뿐이었다.

이 대통령은 국제 정세에 대한 탁월한 전략적 혜안을 갖고 있었다. 북한을 점령한 소련의 스탈린은 1946년 초 이미 북한에 단독 정권 수립을 지시하고 착착 이행했다. 미·소 합의에 따른 통일정부 수립이 불가능함을 간파한 이승만은 그해 6월 3일 남한에서만이라도 자유선거로 자유민주 ‘단독정부’를 수립해야 한다는 유명한 ‘정읍연설’을 했다. 이 연설은 한국외교사 최초의 ‘이승만독트린’이다. 소련과의 합의에 미련을 두고 있던 미국도 냉전이 심해지자 1947년 3월 트루먼독트린을 발표하면서 이승만 노선에 동참하게 됐고, 유엔 감시 아래 자유선거를 통해 대한민국이 세워졌다. 소련과 중국을 등에 업고 김일성이 사대주의적 남침전쟁을 일으켰을 때 이승만은 전시 대통령으로서 나라를 지켰다. 휴전협정 조인을 거부하고 반공포로 2만7000명을 석방하는 벼랑 끝 외교전략으로 이승만은 미국을 압박해 한미동맹조약을 끌어냈다. 이는 ‘이승만 용미(用美) 외교의 금자탑’이다.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서 지도자를 세 부류로 나눈다. 스스로 정세를 판단해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지도자, 참모의 조언을 듣고 이해하고 판단하는 지도자, 이것도 저것도 아닌 지도자가 그것이다. 이승만은 스스로 정세 판단이 가능한, 당시로서는 그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뛰어난 지도자였다.

이승만은 구한말 과거(科擧) 준비를 중단하고 배재학당에서 영어를 배우고 개화의 길로 들어섰다. 미국으로 건너가 조지워싱턴대 학사, 하버드대 석사를 거쳐 국제법으로 프린스턴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식의 차원에서, 오늘날 기준으로도 그는 고학해서 세계 최고의 지성의 반열에 올랐다. 프린스턴대에서 학위 논문 심사비가 없어 지도교수가 본부에 면제 신청을 했을 정도였다. 이 모든 지적(知的) 노력은 오직 공부해서 자유롭고 독립된 자유 대한민국을 세워야 한다는 일념에서 비롯된 것이다.

조선왕조와 일제 식민 체제를 거치면서 자유민주주의 이념에 기초한 대한민국이 건국된 것은 5천 년 한국사에서 커다란 혁명이다. 바로 그 ‘건국혁명’의 주역이 이승만이다. 이승만이 닻을 올린 건국혁명은 현재진행형이다. 헌법 제4조가 규정하는 자유평화통일이 실현될 때 건국혁명도 비로소 완성될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을 북한 주민들도 자유통일을 통해 함께 누려야 한다. 19일 누적 관객 75만 명을 돌파한 영화 ‘건국전쟁’은 올바른 역사 인식과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확신이 자유민주통일의 시발점임을 웅변한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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