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출하량 급증… 삼성D, 점유율 1위에도 웃지 못한 까닭은

김동호 2024. 2. 2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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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글로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출하량이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을 업고 가파르게 성장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노트북과 태블릿에 탑재되는 8.6세대 IT OLED 양산을 위해 지난해 4월 2026년까지 총 4조1000억원 투자를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8.6세대 IT OLED 라인에 투자한 것도 태블릿과 노트북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양산에 돌입하면 OLED 점유율 반등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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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C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글로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출하량이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을 업고 가파르게 성장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와 애플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1위를 수성했지만, 경쟁사들의 추격으로 점유율은 다소 줄어들었다.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8.6세대 IT OLED가 양산을 시작하면 점유율 반등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이다.

20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DSC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OLED 패널 출하량은 2억9200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41%, 전년 동기 대비 31% 급증한 수치다.

지난해 하반기로 기간을 늘려도 출하량은 가파르게 성장했다. 지난해 하반기 OLED 스마트폰은 상반기보다 42%,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같은 기간 OLED 스마트워치도 상반기 대비 101%, 전년 동기 대비 1% 올랐다. OLED 태블릿은 상반기 대비 58%, 전년 동기 15% 증가했다. OLED 노트북 PC는 상반기 대비 64% 증가했다.

데이비드 나란조 DSCC 전무이사는 "2022년과 지난해 상반기 이후 재고가 정상화되면서 지난해 하반기 본격적으로 회복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제조사별 올레드 스마트폰 출하량을 살펴보면, 지난해 4분기 애플은 아이폰14와 아이폰15 프로 맥스의 성장세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77% 성장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갤럭시 S23, S24, A 시리즈의 성장으로 25% 늘었다.

OLED 패널 강자로 꼽히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점유율 37%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스마트폰 판매는 전 분기 대비 26% 증가했다. 이는 삼성전자와 애플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BOE와 LG디스플레이 등 경쟁사들의 거센 추격으로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44%에서 4분기 37%로 7%p 하락했다.

실제 아이폰 판매 호조로 중국 BOE는 지난해 3분기 14%에서 4분기 15%로 오름세를 보였다. LG디스플레이도 아이폰을 등에 업고 같은 기간 10%에서 13%로 점유율을 확대했다.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노트북용 OLED 패널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노트북과 태블릿에 탑재되는 8.6세대 IT OLED 양산을 위해 지난해 4월 2026년까지 총 4조1000억원 투자를 발표했다. 2026년부터 IT OLED를 연간 1000만대 생산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8.6세대 IT OLED 라인에 투자한 것도 태블릿과 노트북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양산에 돌입하면 OLED 점유율 반등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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