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큰 혼란 없지만…전공의 사직 첫날 전북대병원 걱정스러운 환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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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정원 확대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한 첫날인 20일 전북대병원은 다소 한산한 모습이었다.
전북대병원 등에 따르면 전공의 189명 중 162명(86%)이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이날 오전 6시부터 업무를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예수병원의 경우 전공의 77명 중 27명(인턴 17명·레지던트 10명)이 이날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원광대병원에서는 전공의 126명 중 7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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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병원 전공의 86% 사직서…병원 비상진료체계 유지
(전북=뉴스1) 김혜지 강교현 기자 =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한 첫날인 20일 전북대병원은 다소 한산한 모습이었다.
이날 오전 8시께 전북대병원 본관 채혈실 앞. 안내 스크린에는 '접수 62명, 대기인원 17명'이라는 알림글이 눈에 들어왔다.
대기의자에는 채혈 순서를 기다리는 환자 20~30명이 앉아 있는 모습이었다. 이들은 의료진이 호명하자 채혈실로 들어갔다.
당뇨로 지난 5년간 꾸준히 병원을 방문했다는 한 모 씨(60대)는 "채혈실에는 평소에도 이 정도 환자들이 있는 편이었다"며 "전공의들이 업무를 중단한 첫날인데 큰 혼란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앞으로의 상황에 크게 걱정하는 시민들의 우려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진료대기실에서 만난 최 모 씨(50대)는 "4년 전 여름, 전공의들이 파업했을 때도 불편은 환자들과 다른 의료진이 겪어야 했다"며 "환자 입장에서는 (전공의들이)의사 정원을 늘리는 것에 대해 반발하며 이렇게 업무 중단까지 해야 하는 일인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환자 A 씨는 "만성적인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을 자주 들락날락하고 있다. 의사들 고생하는 것 안다"며 "하지만 예전부터 정부가 뭐라도 한다고 하면 의사들이 파업으로 대응하는 모습은 보기 좋지 않다. 환자들을 볼모로 생각하는 행위다"라고 말하며 쓴웃음을 지었다.
비슷한 시각, 병원 응급센터도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센터로 들어오는 구급차들은 환자를 센터로 이송한 뒤 재빠르게 병원을 벗어났다.
의료진은 전공의들의 업무중단이 장기화되는 것을 우려했다.
응급실 앞에서 만난 한 의료진은 "남아 있는 의료진들이 업무 공백을 채워 당분간은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피로도가 쌓여가는 만큼 정부와 병원의 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전북대병원 등에 따르면 전공의 189명 중 162명(86%)이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이날 오전 6시부터 업무를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통상 사직서는 본인 서명과 함께 진료 과장 서명을 받아 전자 결재 시스템을 통해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전북대병원 전공의들은 사직원이라고 쓰인 종이에 개인 서명만 한 서류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병원 측은 사직서의 유효성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 사직 인정 여부에 따라 수치는 변동이 있을 수 있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현재 보건복지부에서 현장 점검을 나와 전공의들의 사직 인정 여부 등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며 "일단은 전공의들 대부분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과별로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예수병원의 경우 전공의 77명 중 27명(인턴 17명·레지던트 10명)이 이날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원광대병원에서는 전공의 126명 중 7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kyohy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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