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1시간에 50만명 몰렸다…TV 뛰어넘은 모바일 라방에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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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저녁 서울 서초구 방배동 CJ 온스타일 사옥에서 진행된 '전자전능' 라이브커머스(라방) 첫 촬영 현장.
소문난 전자기기 '덕후' 데프콘의 재치 있고 생생한 사용 후기에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CJ 온스타일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로보락 신제품을 론칭했다.
지난해 로보락은 CJ 온스타일에서만 누적 주문 금액 25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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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로보락)는요, 전선 면치기를 안 해요. 똑똑하다니까요?"
지난 19일 저녁 서울 서초구 방배동 CJ 온스타일 사옥에서 진행된 '전자전능' 라이브커머스(라방) 첫 촬영 현장. 소문난 전자기기 '덕후' 데프콘의 재치 있고 생생한 사용 후기에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첫 방송으로 선보인 제품은 로보락의 S8 Plus.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젊은 고객들 사이에서 품귀현상을 일으키고 있는 신가전이다.
9시 방송 전부터 대기하던 시청자만 1만명. 방송이 시작되고 데프콘이 로보락 제품 후기에 대해 입을 열기 시작하자 시청자 수가 10만명을 돌파했다. 방송 시작 5분 만의 일이었다. 방송 종료 5분을 앞두고는 동시접속수 50만명을 달성했다. 이달 방송한 라방 중 최고 기록이다.
데프콘은 이날 방송에서 화제의 예능 '나는 솔로'에 출연한 모습처럼 작은 테이블 앞에 앉아 시청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니는솔로' '나는 술로' '대북곤' 등 재치 있는 아이디들로 채팅창에 등장한 시청자들과 친근하게 소통했다. 데프콘은 자신을 "전자제품을 너무 사랑하는 전자총각 전능맨 데프콘"이라고 소개하며 "전자전능서 판매하는 물건의 혜택이 안 좋게 나오면 그냥 방송 펑크 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제품을 직접 시연하면서는 "로보락 안에는 진짜 사람이 들어가 있는 것 같다"며 "전자기기 얼리어답터로서 1세대 로봇청소기부터 써왔는데 그 친구는 청소시키면 자꾸 나를 찾아와 때렸다. 로보락은 로봇 청소기의 편견을 깨버렸다. 기가 막힌 맵핑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실시간 소통에는 PD와 제품 MD 들도 참여했다. 시청자들이 질문을 하면 곧바로 답변을 남기고, 재미난 댓글에는 재치 있는 답변으로 응수했다. 라이브 채팅 댓글에는 "갖고 싶었는데 데프콘 설명 들으니까 안 살 수가 없다" "드디어 사서 소원 풀었다" "예능같이 재밌다" 등의 반응이 쏟아져 나왔다.
신뢰도 높은 콘텐츠 커머스에 최적화된 셀러의 시너지의 효과는 곧바로 드러났다. 라이브방송의 '큰손'으로 알려진 3040대 고객들의 유입이 돋보였다. 이날 '로보락 S8 Plus'를 구입한 고객의 47%가 30대였으며 뒤이어 40대가 32%의 비중을 차지했다.
구매 고객의 약 40%가 신규 고객인 점도 눈에 띈다. 이날 방송을 통해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온스타일 앱에 직접 접속했다는 뜻이다.
CJ 온스타일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유통 시장에서 결국 중요한 것은 브랜드와 제품이라고 판단했다. 지난해 차별화 브랜드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힘을 실었다. '로보락'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CJ 온스타일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로보락 신제품을 론칭했다. 지난해 로보락은 CJ 온스타일에서만 누적 주문 금액 25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540% 신장한 수치다. CJ 온스타일은 TV 라이브, 유튜브, 앱, 라이브 방송 등 멀티채널 시너지를 통해 고객 접점 확대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했다.
CJ 온스타일 관계자는 "자사 앱 '라방'을 통해서 핵심 고객인 3040 세대를 겨냥해 앱 내 커뮤니티 생성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유튜브 채널에서는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파급력 높은 콘텐츠를 선보여 압도적인 자사 몰 트래픽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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