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학 후 18kg 감량’ 김주형, “모든 기록 두 배 올리고 싶다”

강릉/이재범 2024. 2. 2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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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강릉/이재범 기자] “모두 기록을 두 배로 올리고 싶다. (지난해) 1학년 때보다 2배로 업그레이드를 했기에 이번에도 두 배로 올라가고 싶다.”

강원도 강릉에서 동계훈련 중인 김주형(190cm, F)은 올해 한양대 3학년이 된다. 다재다능함을 뽐냈던 김주형은 올해 더 많은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주형은 “체력적으로 많이 부족한 선수여서 이번 동계훈련에서는 체력을 보완하려고 한다. 체력훈련은 원래 몸의 차이도 있지만, 마음가짐이 중요한데 작년보다 마음가짐과 자세를 하나하나 고치려고 하니까 작년보다 훨씬 잘 뛰고 다른 선수에게 처지지 않는다”며 “더 잘 뛰어야 하는데 1년, 1년 너무 성급하게 생각하면 더 안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작년보다 누가 봐도 뛰는 건 많이 늘었고, 지금 만족하지 않고 더 잘 뛰어야 하지만, 올해 제가 생각한 것보다 잘 뛰었다. 그래도 더 보완해야 하는 건 맞다”고 이번 동계훈련에서 체력을 올리는데 더욱 신경을 썼다고 했다.

동계훈련을 하며 체력을 키우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하는 선수는 드물다.

김주형은 그 이유를 묻자 “제 포지션이 3번(스몰포워드)부터 5번(센터)까지 하고, 어쩔 때 볼 핸들러도 한다. 살을 많이 뺐다. 살을 빼니까 더 빨라졌다. 작년에는 하고 싶은 걸 체력이 안 되어서 못 하는 부분이 많았다. 제가 볼 핸들러를 하면 팀에 훨씬 더 도움이 되는데 체력이 부족해서 같이 못 해줬다”며 “연세대와 경기도 17점을 앞서다가 프레스를 못 뚫어서 졌다고 생각한다. 그 때 앞선을 도와줬으면 이겼을 건데 체력이 안 되어서 못 도와준 게 미안해서 보완하려고 했다. 고등학교와 연습경기에서 프레스 때 치고 나가는 부분이 많아지고, 제가 할 수 있는 게 늘어서 팀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김주형의 신장을 고려할 때 체력과 스피드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다만, 골밑 위력이 감소될 수 있다.

김주형은 “골밑에서 위력은 떨어지지만, 감독님께서도 중요하다고 말씀하셔서 오프시즌 때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며 “살이 빠져서 힘이 약해졌지만, 크게 걱정할 만큼 약해진 건 아니다”고 했다.

“1학년과 비교하면 18kg 정도 감량했다. 2학년과 비교하면 8kg 빠졌다”고 말한 김주형은 “프로와 연습경기를 하니까 스피드가 많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 코치님도 살을 빼야 나중에 프로 가서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고 항상 말씀해 주셨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다. 포지션을 바꾸는 게 첫 번째 동계훈련 목표였다. 이를 위해 제일 중요한 게 스피드다. 살을 빼면 스피드가 빨라져서 그렇게 했다”고 살을 뺀 이유까지 설명했다.

김주형의 장점은 다재다능함이다. 그 가운데 보완할 점도 있을 것이다.

김주형은 “안일한 실책이다. 집중력을 한 번 올리면 쭉 올라갔다가 한 번 내려가면 아쉬운 실책이 나올 때가 많다”며 “감독님도, 코치님도 항상 실수만 없으면 괜찮은데 왜 한 경기에 한 번씩 (실책이) 나오냐고 말씀하신다. 그런 부분을 집중하고 고치려고 한다”고 했다.

지난해 대학농구리그에서 53.8%(14/26)였던 자유투 성공률을 끌어올릴 필요도 있다.

김주형은 “자유투를 보완하려고 노력한다. 고등학교 때 자유투가 잘 들어갔는데 대학 와서 1~2개가 안 들어가니까 심리적으로 부담감이 있어서 자유투를 많이 놓쳤다”며 “요즘은 감독님, 코치님도 도와주시고, 멘탈을 잡아주셔서 연습경기 할 때 잘 들어간다”고 했다.

한양대는 1년 일찍 프로에 진출한 표승빈 외 전력 손실이 없다. 오히려 신입생 강지훈(183cm 부산중앙고), 김현우(179cm 배재고), 류정렬(211cm 홍대부고), 임희찬(195cm 낙생고), 최진혁(186cm 홍대부고) 등 5명이 가세했다.

김주형은 한양대 전력을 어느 정도로 예상하냐고 하자 “솔직히 고려대는 어렵고, 연세대를 잡아보려고 한다. 연세대(를 이기는 것)보다 다들 중위권 싸움을 하는데 중위권 싸움에서는 1위를 하고 싶다”고 했다.

고려대보다 연세대를 이기고 싶은 이유에 대해서는 “작년에 (연세대에게) 너무 아쉽게 져서 그런 부분이 많이 작용을 한다”며 “대학리그 때 3쿼터까지 17점 앞서다가 4쿼터 시작하자마자 바로 역전을 당해서 졌다(79-84로 졌는데 대학농구리그 연세대와 맞대결 기준 2013년 77-82로 패한 뒤 10년 만에 첫 한 자리 점수 차 패배). 그 경기를 다들 아쉬워한다”고 했다.

올해 연세대는 지난해 연세대가 아니라고 하자 김주형은 “저는 연세대나 고려대나 똑같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고려대와 경기에서 더 잘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고려대와 경기에서 0점이었다. 득점도 못하고, 아무것도 못 해서 개인적으로는 고려대와 경기에서 잘 하고 싶다. 팀으로 아쉬운 건 연세대와 경기라서 다들 연세대를 이기고 싶어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김주형은 약 한 달 가량 앞으로 다가온 2024년 대학농구리그를 어떻게 치렀으면 좋겠냐고 하자 “팀 성적도 작년보다 더 좋고, 개인 성적도 작년보다 더 좋았으면 좋겠다. 제가 노력한 만큼 성과를 얻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며 “모든 기록을 두 배로 올리고 싶다. (지난해) 1학년 때보다 2배로 업그레이드를 했기에 이번에도 두 배로 올라가고 싶다”고 바랐다.

김주형은 대학농구리그에서 1학년 때 평균 3.2점 1.5리바운드 1.4어시스트 0.2스틸 0.5블록을 기록한 뒤 2학년 때 평균 7.7점 5.9리바운드 2.6어시스트 0.8스틸 1.0블록을 기록했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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