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 사직에…"의료공백 발생할까" 전북대병원 살얼음판[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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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학교병원 관계자의 말이다.
전북대병원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대증원 정책에 반발해 집단 사직서를 제출하자 병원 내부 분위기는 살얼음판 분위기다.
전북대병원 전공의들은 지난 19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현재 얼마만큼의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했는지 정확하게 파악이 되지 않는다"면서 "일단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업무를 중단하겠다고 통보해온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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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과 수술일정 등 조정 진행…비상진료체제 길어야 2~3주밖에 못 버텨
[전주=뉴시스]최정규 기자 = "이제 수술 일정 등 문제가 하나하나 발생하기 시작하겠죠…"
전북대학교병원 관계자의 말이다. 전북대병원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대증원 정책에 반발해 집단 사직서를 제출하자 병원 내부 분위기는 살얼음판 분위기다.
20일 전북대병원 내 로비. 평소 하얀 가운을 입고 돌아다니던 전공의들의 모습을 찾기 어려웠다. 환자와 병원코디네이터, 간호사들의 모습만 보일 뿐이었다.
평소 수술일정이 가득차 보호자 대기실은 사람들로 붐볐지만 진행되는 이날 수술은 10건 미만에 불과했다. 보호자 대기실도 대체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암환자들이 있는 암 병동에도 간호사들과 환자의 모습만 보일 뿐 하얀 가운의 의사들은 보이지 않았다.
병원 내 게시판에는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을 비판하는 호소문도 붙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호소문에 "의대증원을 무산시키기 위한 의사들의 집단적인 진료 중단은 아무런 정당성도 명분도 없다"면서 "의사는 국민의 의사여야 한다. 국민의 편에 서지 않으려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으로 더 이상 국민의 생명이 위협받아서는 안된다. 진료 정상화를 위한 범국민행동에 다함께 나서달라"고 밝혔다.
전북대병원 전공의들은 지난 19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다. 189명의 전공의가 현재 모두 제출하진 않았지만 사직서를 낸 전공의들은 이날부터 업무를 중단하겠다고 병원 측에 구두로 통보한 상태다.
전북대병원은 전북의 397명 전공의 중 187명이 있어 전북의 전체 전공의 42.9% 달한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현재 얼마만큼의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했는지 정확하게 파악이 되지 않는다"면서 "일단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업무를 중단하겠다고 통보해온 상황"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10시부터 전공의 집단 사직의 실상을 파악하기 위해 전북대병원에 현장점검을 나온 상황이다.
전북대병원은 전문의 중심으로 중증과 응급환자 위주로 비상 진료 체제에 돌입했다.
하지만 전북대병원의 전공의 잇단 사직으로 당장 20일부터 수술 등 업무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수술에 필수적인 마취과 전공의들이 빠져나가서다.
전북대병원에는 마취과 전문의와 전공의가 총 25명이 있다. 하지만 전공의만 14명으로 56%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마취과 전공의도 사직서 제출을 밝히면서 일부 과들은 수술업무 조정 등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이번 비상진료체제로는 길어야 2~3주 밖에 버티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공의들의 업무를 전문의들이 모두 떠맡아야 해서다. 전문의들의 피로도 누적으로 의료공백이 발생할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현재 비상진료체제에 돌입한 상황이지만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면서도 "최선을 다해서 의료공백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jk971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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