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월 20일 주총…이재용 등기이사 복귀 안한다

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2024. 2. 2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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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3월 20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주총회를 연다고 20일 공시했다.

이재용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는 주총 안건에 오르지 않았다.

부당합병 혐의 1심에서 무죄 판단을 받은 이재용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여부에 재계의 관심이 쏠렸지만, 이번 주총 안건에 상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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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조혜경 교수 사외이사 선임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를 위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을 합병하면서 인위적으로 제일모직 주가를 올리고, 회계 부정을 저지르는 등 불법 행위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1심 선고공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황진환 기자


삼성전자는 3월 20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주총회를 연다고 20일 공시했다. 이재용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는 주총 안건에 오르지 않았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신제윤 선임 △감사위원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조혜경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유명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정관 일부 변경 등을 주총 안건에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사외이사 후보인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은 금융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 국장과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을 지냈다.

이후 2013년 금융위원장으로 임명됐고 현재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이자 HDC 사외이사인 감사위원이다.

조혜경 한성대학교 AI응용학과 교수는 로봇 분야 전문가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이사와 한국로봇학회 회장을 지냈다. 현재 현대건설의 사외이사인 감사위원이다.

조 교수 선임은 삼성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로봇 분야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당합병 혐의 1심에서 무죄 판단을 받은 이재용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여부에 재계의 관심이 쏠렸지만, 이번 주총 안건에 상정되지 않았다.

등기이사는 법적으로 경영의 책임을 지기 때문에 '책임경영'의 상징이다. 따라서 이 회장이 1심 무죄 이후 등기이사에 복귀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검찰이 항소하면서 사법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영향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은 4대 그룹 회장 가운데 유일한 미등기 임원으로 남게 됐다.

한편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주주가 주총에 직접 참석하지 않아도 사전에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했다. 주주는 3월 10일 오전 9시부터 19일 오전 5시까지 '전자투표시스템'을 통해 전자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또 삼성전자는 주주 편의를 위해 2021년부터 주총을 온라인 중계한다. 3월 초 삼성전자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중계 사전 신청 안내가 공지될 예정이다.

다만 현행법상 주총 당일 온라인 중계를 시청하면서 주총 안건을 온라인으로 투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사전 전자투표로 의결권을 행사하거나 의결권 대리행사를 신청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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