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심리상담복지학회, 층간소음 분쟁 해결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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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층간 소음으로 인한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학회의 중점 연구과제의 하나인 분노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 층간소음 갈등 분쟁에도 도입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층간소음분쟁을 비롯한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는 것을 실제적인 사회복지사업으로 승화시켜나가는 작업을 병행한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학회는 또 향후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층간소음갈등분쟁관리사 자격에 대한 교육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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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계 첫 교재발간 등 공동주택 소음갈등 해소 본격화
정부, 10월부터 500세대 이상 '층간소음관리위원회' 의무화
[수원=뉴시스] 이준구 기자 = 아파트 층간 소음으로 인한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웃 간 다툼뿐만 아니라 폭행, 살인으로까지 이어지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토교통부는 올 10월 25일부터 500세대 이상 공동주택의 ‘층간소음관리위원회’ 구성을 의무화했다. 도시지역 공동주택 주거비율이 80%에 육박하는 현실에서 자주 발생하는 층간 소음에 대한 분쟁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노력에서다.
이에따라 한국심리상담복지학회(수원시 팔달구 인계동)가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학회의 중점 연구과제의 하나인 분노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 층간소음 갈등 분쟁에도 도입한다는 것이다.
학회는 향후 중재와 상담에 관한 자격증 교육과 프로그램 운영 등을 확대키로 했다. 이를 위해 층간소음분쟁을 비롯한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는 것을 실제적인 사회복지사업으로 승화시켜나가는 작업을 병행한다.
이순배 학회장(철학박사·심리상담치료학)은 "물질만능주의와 배금주의 사상, 이기주의로 갈등과 분노가 우리 사회 곳곳에 존재한다. 학회가 갖고 있는 이에 대한 가치·지식·기술을 통합해 인간의 존엄성과 기회균등, 자기결정, 사회적 책임을 다 할수 있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서 중요한 ‘핵심 감정’은 ‘화와 분노’로, 갈등과 분쟁은 우울증·살인사건 등 사회문제로 나타나고 있다"며 "근본적인 해결책의 하나로 분노조절에 관한 교육과 갈등해소를 위한 체계적인 교육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학회는 또 향후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층간소음갈등분쟁관리사 자격에 대한 교육도 준비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층간소음갈등분쟁관리 이론과 실제'라는 전문 교재를 겸한 책도 발간, 현재 마무리 작업 중이다. 이순배 박사가 대표저자로 학회 이원유·박형규 교수 등이 참여한 가운데 3월21일 학회3주년 기념식에서 출간할 예정이다.
제1장 '소음 및 진동 발생원인에 대한 이해'를 시작으로 '층간소음 예방을 위한 발전방향과 과제'까지 모두 13장으로 이뤄졌다. 이 책에는 일상생활에서 자주 발생하는 이웃 간의 분쟁, 특히 층간소음 등에 대한 분쟁조정 절차를 잘 몰라서 억울하게 피해를 받고 있거나 손해를 당한 사례, 현재 분쟁 중인 사람들에게 꼭 필요하다. 또 이들에게 조언을 하고자 하는 현장실무자의 지침서이기도 하다. 이 박사는 이 책이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고 이웃 간의 갈등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층간소음갈등분쟁관리사 1~2급 과정으로 나누어 자격증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한국심리상담복지학회는 이외에도 실버미술분노관리, 분노관리사, 부모교육, 가족상담사, 재난안전관리등 삶을 살아가는 데 꼭필요한 교육을 통해 전문가를 양성하고, 자격증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한편 한국환경공단 산하의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센터에 접수된 층간소음 관련 민원은 3만6435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산하기 이전인 2019년(2만6257건)과 비교해 38.8% 증가한 수치다.
경실련에서 추산한 통계에도 층간소음으로 시작된 살인 폭력 등 강력범죄는 2016년 11건에서 2021년 110건으로 5년 사이 10배가 늘었다. 그러나 관련기관에서 집계한 공식 통계는 아직 없는 실정으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ale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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