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연초부터 허리띠 졸라맸다…교육 뺀 모든 분야 매출 감소
고물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연말특수로 열렸던 소비자들의 지갑이 다시 닫히면서 올 1월 카드 매출이 지난 연말에 비해 대폭 줄었다.
20일 BC카드 집계에 따르면 올 1월 매출은 전월 대비 9.5% 감소했다.
전월 대비 매출이 급감한 주요 배경으로는 연말 관객 수요가 몰렸던 문화업종 매출이 한 달 만에 48.9% 급감하며 반토막 난 것이 꼽힌다. 이 밖에 펫 관련 매출도 21.5% 감소했고, 레저(-15.7%), 교통(-15.0%), 식음료(-14.2%) 등의 매출 감소 폭도 컸다.
지난해 하반기엔 엔데믹 이후 처음 맞은 연말 특수가 작용하면서 고물가 상황임에도 펫·문화 및 식음료 분야를 중심으로 높은 매출 상승세를 기록했다. 그에 따른 기저효과로 인해 1월 매출이 급감한 셈이다.
세부 업종에서도 주점(-16.2%), 숙박(-14.2%), 식당(-14.1%), 음료(-13.2%) 등 연말 모임 등과 직접 관련이 있었던 업종에서의 매출이 하락세를 보였다. 교통 분야에 포함된 주유(-19.4%) 업종도 연말연시 해외 여행객이 늘어 국내 유류 소비가 감소한데다 지난해 12월 대비 하락한 유가 영향을 받아 매출이 줄었다.
전달 대비 매출 상승을 기록한 업종은 여행 수요 증가에 따른 운송(4.1%)과 새 학기 준비를 위해 수요가 몰린 교육(1.3%) 등 2개에 그쳤다.
권정혁 기자 kjh05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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