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전공의 73% 무단결근…“다른 지역 병원 갈수도 없는데” 비상

송은범 기자(song.eunbum@mk.co.kr) 2024. 2. 2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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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를 포함한 의사들이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해 파업에 돌입한 것과 관련 제주에서도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대병원을 기준으로 21일까지는 수술실 12곳 모두 정상 운영되지만, 22일부터는 8곳으로 축소 운영될 듯하다"면서 "집단행동에 동참하는 전공의에 대해서는 정부 지침에 따라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는 등 엄정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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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명 중 103명 의사 가운 벗어
도내 수술실 ‘축소 운영’ 불가피
소방 “경증 환자 119 신고 자제”
道 “집단행동 전공의 엄정 대응”
의료진.[연합뉴스]
전공의를 포함한 의사들이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해 파업에 돌입한 것과 관련 제주에서도 비상이 걸렸다.

2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공의 141명 가운데 103명(73%)이 무단으로 결근했다. 모자협력까지 포함해 결근 현황을 보면 제주대병원이 73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라병원 20명, 서귀포의료원·한마음병원·중앙병원 각 3명, 한국병원 1명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24시간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상황실은 전공의 근무 상황 점검, 업무개시 명령서 교부 및 미준수 확인서 징구 등의 업무를 진행할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대병원을 기준으로 21일까지는 수술실 12곳 모두 정상 운영되지만, 22일부터는 8곳으로 축소 운영될 듯하다”면서 “집단행동에 동참하는 전공의에 대해서는 정부 지침에 따라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는 등 엄정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본부장 고민자)도 ‘119비상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의료공백 최소화에 나선다.

대책본부 운영 기간 동안 제주소방은 119구급현장에서는 ‘생명이 위급한 환자’를 중심으로 우선 이송하기로 했다. 구급대 중증도 분류에 따라 응급환자는 권역응급의료센터 등 대형병원으로, 비응급환자는 지역 응급의료센터나 응급의료기관 등으로 이송한다는 것이다.

또한 119응급의료 상담 신고 전화 폭주를 대비해 현재 2대(2명)인 상담 수보대를 파업단계 시 3대(3명), 장기화 시 4대(4명)로 증설하는 등 수보대 및 상담 인력을 단계별로 보강한다.

고민자 본부장은 “제한된 인력으로 긴급상황에 자원을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 어느 때보다도 성숙한 시민의식이 절실한 시기인 만큼 경증 환자는 119구급차 이용 자제를 당부한고”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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