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씽큐, 세계 의료기기 1위 메드트로닉 美 독점 공급 계약…“올해 100억원 매출 기대감”

송혜영 2024. 2. 2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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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타트업이 자체 개발한 의료용 증강현실(AR) 디스플레이 솔루션으로 글로벌 의료기기 1위 회사인 메드트로닉에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임승준 메디씽큐 대표는 20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기자간담회에서 "전 세계 최대 의료기기 기업 메드트로닉에 자사의 의료용 AR 웨어러블 디스플레이 '스코프아이(SCOPEYE)'를 미국 전 지역에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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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준 메디씽큐 대표

국내 스타트업이 자체 개발한 의료용 증강현실(AR) 디스플레이 솔루션으로 글로벌 의료기기 1위 회사인 메드트로닉에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임승준 메디씽큐 대표는 20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기자간담회에서 “전 세계 최대 의료기기 기업 메드트로닉에 자사의 의료용 AR 웨어러블 디스플레이 '스코프아이(SCOPEYE)'를 미국 전 지역에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스코프아이는 별도 소프트웨어 설치 없이 의료진이 기존에 사용하던 영상 의료기기를 연결해 눈앞에서 생동감 있는 의료 영상을 보며 수술할 수 있는 의료용 AR 웨어러블 디스플레이다. FHD급 의료영상의 무선 실시간 열람이 가능하다.

이번 계약은 2022년 메디씽큐가 메드트로닉 본사와 체결한 세일즈 에이전시 계약 이후 1년간 미국 병원 100여 곳에서 제품을 사용하고 현지 의사들의 긍정적 피드백과 평가를 바탕으로 체결됐다.

스코프아이

임 대표는 “2020년에 첫 샘플을 시작으로 메드트로닉과 계약하는데 4년여가 걸렸다”라며 “올해 매출은 100억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고 이 중 50%는 메드트로닉에서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디씽큐는 이번 메드트로닉 미국 전 지역 독점 공급 계약에 앞서 지난해 7월 메드트로닉 일본과 세일즈 에이전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메디씽큐는 메드트로닉과 함께 미국과 일본 모두 진출하게 됐다.

임 대표는 “국내 의료기기 기업이 글로벌 최대 의료기기 회사와 독점 공급 계약까지 진행하는 건 매우 드문 경우인 만큼 이번 성과는 굉장히 의미 있는 결과”라며 “스코프아이는 현재 미국, 일본, 프랑스, 영국 등 주요 국가를 포함해 30개국, 60개 이상의 병원으로 수출돼 상용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디씽큐는 신규 시장도 진출할 예정이다. 스코프아이와 기존 2D현미경에 광학 솔루션 모듈을 연동해 3D현미경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사용자는 고가의 3D 현미경 장비를 새로 구매하지 않고도 2D 이미지를 3D로 볼 수 있게 된다. 메디씽큐는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독일 광학 솔루션 회사와 협업 중이다.

메디씽큐는 글로벌 헬스케어 육성 전문기업인 벤처블릭의 지원으로 이달에 다국적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JLK 테크놀로지에서 210만 달러(한화 약 28억원) 규모의 전략적 해외 투자를 유치했다. 벤처블릭은 메디씽큐를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육성 프로그램 '슈퍼 인큐베이터'으로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이번 전략적 투자로 메디씽큐는 현재 상용화된 제품의 제조 생산 독점권을 JLK테크놀로지에 부여했다. 메디씽큐는 수출 시장에 적합한 JLK 자체 공장을 활용해 안정적인 제조 생산 네트워크 확보와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희열 벤처블릭 대표는 “메디씽큐의 경쟁력과 사업성으로 곧 유니콘 기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헬스케어 분야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디씽큐의 마일스톤 (사진=송혜영 기자)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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