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일종족주의' 저자 소속된 연구소장 독립기념관 이사 취임

김태인 기자 2024. 2. 2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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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관 현판.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국가보훈부 산하 독립기념관 신임 이사에 박이택 낙성대경제연구소 소장이 임명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낙성대경제연구소는 친일 논란을 빚은 역사서인 '반일 종족주의' 저자 중 일부가 소속된 단체로 과거 큰 논란이 됐던 곳입니다.

국가보훈부 관계자는 JTBC 취재진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달 1일 박 소장이 독립기념관 신규 이사로 취임한 게 맞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임원 추천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절차에 따라 임명된 건데, 구체적인 임명 절차를 점검하고 있다"며 "국가보훈부 측 공식적인 입장은 별도로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독립기념관은 독립기념관법에 따라 관장 1명을 포함한 15명 이내 이사와 감사 1명을 둘 수 있습니다. 이사 임기는 2년입니다.

박 소장이 소속된 낙성대경제연구소는 1987년 안병직 서울대학교 교수와 이대근 성균관대학교 교수를 주축으로 설립된 사설 연구기관입니다.

2019년 이 연구소 일부 연구진이 '반일 종족주의'라는 책을 펴내 논란이 됐습니다.

해당 책에는 일제강점기 징용과 위안부 강제성을 부정하고 식민지 근대화론을 옹호하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박 소장을 독립기념관 이사로 임명한 것은 독립운동 정신을 선양하는 독립기념관의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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