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그저 기다릴 뿐이다"…다저스 출신 '부활한 MVP' 시즌 개막 다가오고, 원소속팀은 기다린다

김건호 기자 2024. 2. 2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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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컵스 시절 코디 벨린저./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우리는 그저 기다릴 뿐이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스프링 트레이닝이 시작됐다. 각각 미국 플로리다주와 애리조나주에서 스프링 트레이닝을 하며 2024시즌 162경기의 대장정을 준비 중이다.

시카고 컵스는 오는 24일(이하 한국시각) 스프링 트레이닝 첫 경기를 치른다. 하지만 여전히 그들이 기다리고 있는 선수가 있다. 바로 코디 벨린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0일 "지난 시즌 컵스 소속으로 내셔널리그 올해의 재기상을 받은 벨린저는 스프링 트레이닝 첫 경기를 며칠 남겨 두지 않은 상황에서 아직 계약하지 않은 상태다"며 "재결합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컵스 구단주 톰 리케츠는 "몇 가지 논의를 했지만 아직 협상이 타결되지는 않았다"며 "우리는 그저 기다리는 중이다. 언제 그와 그의 에이전트가 접촉할지 기다리고 있다. 지금이 될 수도 있고 몇 주가 될 수도 있다. 어떻게 될지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벨린저는 2013 드래프트를 통해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2017시즌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았고 2018시즌에는 전 경기에 출전해 경험을 쌓았다. 이어 2019시즌 156경기 170안타 47홈런 115타점 121득점 타율 0.305 OPS 1.035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MVP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후 벨린저의 길을 순탄치 않았다. 2020시즌 타율 0.239 OPS 0.788, 2021시즌 타율 0.165 OPS 0.542 그리고 2022시즌 타율 0.210 OPS 0.654라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고 결국, 방출됐다.

시카고 컵스 시절 코디 벨린저./게티이미지코리아

그에게 손을 뻗은 팀이 컵스였다. 그리고 벨린저는 자신에게 기회를 준 컵스에 완벽하게 보답했다. 130경기에 출전해 153안타 26홈런 97타점 95득점 타율 0.307 OPS 0.881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올해의 재기상을 받았다.

양 측은 무추얼(상호) 옵션이 있었는데, 시즌이 끝난 뒤 벨린저는 옵션을 발동하지 않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다. 하지만 스프링 트레이닝이 한참인 지금까지 소속팀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컵스는 벨린저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벨린저와 재결합하지 못하는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MLB.com'은 "개막일이 다가오면 컵스는 현재 100대 유망주 중 한 명인 중견수 피트 크로우 암스트롱과 1루수 마이클 부쉬가 벨린저의 빈자리를 채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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