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흑자전환 네이버웹툰…올해 美 나스닥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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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네이버웹툰이 오는 6월 미국 증시 나스닥 상장을 본격 추진할 전망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올해 6월 중 미국에 상장할 계획이다.
이같은 상장 추진은 지난해 실적 개선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미국 다양한 기업에서 경력을 쌓은 재무 전문가인 데이비드 리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영입하고, 김용수 네이버웹툰 전략실장을 웹툰 엔터테인먼트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승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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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간 EBITDA 첫 흑자전환…"마케팅 효율화·日 성장·BM 주효"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네이버웹툰이 오는 6월 미국 증시 나스닥 상장을 본격 추진할 전망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올해 6월 중 미국에 상장할 계획이다. 상장법인은 네이버가 71.2%의 지분을 보유 중인 미국 본사 '웹툰 엔터테인먼트'다. 목표 기업가치는 30억~40억달러(한화 약 4~5조원) 수준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같은 상장 추진은 지난해 실적 개선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네이버의 글로벌 웹툰 통합 거래액은 전년 대비 9.3% 성장한 4440억원, 매출은 41% 늘어난 1조 5031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네이버웹툰이 포함된 콘텐츠 사업 영업적자 규모는 2295억원으로 전년(3699억원) 대비 적자폭이 줄었다. 지난 2022년도부터 이어졌던 마케팅비 효율화와 외형 성장 효과로 해석된다. 연간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EBITDA는 기업이 영업 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 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최수연 네이버 CEO(최고경영자)는 지난 2일 진행된 작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지속적인 리소스 효율화, 크로스보더 콘텐츠 확대, 신규 BM(수익모델) 도입 등 다양한 노력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네이버웹툰의 사상 최대 실적은 일본 실적이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네이버웹툰의 일본어 서비스 라인망가 웹툰 '신혈의 구세주'의 월 거래액은 1억엔(10억원)을 넘겼다. 라인망가의 또 다른 웹툰 입학용병은 지난해 연 거래액 10억엔을 넘어섰다. 지난해 ‘라인망가’와 ‘이북재팬’ 플랫폼 거래액을 합산한 일본 연간 거래액은 1000억엔을 넘겼다. 이에 힘 입어 작년 4분기 및 지난 1월 일본 만화 앱 월간 이용자수 1위 지위를 유지 중이다.
영상화, 팝업스토어 등 IP(지식재산권) 사업도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네이버웹툰이 작년 한해 농구 웹툰 '가비지타임'의 작품 연재 외에 부가수익으로 벌어들인 규모가 70억원 이상이다. 네이버웹툰은 작가가 작품 열람 및 소장 매출 이외에도 영상, 출판, 게임, 음원 등의 사업으로 IP를 확장해 추가수익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2차 사업으로 추가수익을 낸 작품은 2022년 기준 415편에 달한다.
2023년에 3차례 진행한 MD 굿즈 팝업스토어는 각 행사장의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누적 총 17만명 가량의 방문객을 모으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수연 대표는 "2024년에도 영상화 사업을 꾸준히 진행하며, 그 다음 단계로 MD와 출판, 그리고 게임 등 다양한 사업으로 다각화해 IP의 영향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상장을 위한 조직 재정비도 진행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미국 다양한 기업에서 경력을 쌓은 재무 전문가인 데이비드 리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영입하고, 김용수 네이버웹툰 전략실장을 웹툰 엔터테인먼트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승진시켰다.
네이버가 공을 들이고 있는 AI(인공지능) 활용도 향후 네이버웹툰 매출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최수연 대표는 “웹툰 플랫폼은 AI 큐레이터와 같은 추천 기술 고도화로 탐색의 편의성과 개인화 경험을 향상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예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기업 중 웹툰엔터와 가장 유사한 기업은 중국의 웨원그룹이다. 웹툰엔터는 자국에서의 점유율, 최대 시장인 일본에서의 성공 여부, 향후 글로벌 진출 용이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웨원그룹 대비 프리미엄을 부여해야 한다고 판단한다”라며 “서구권 타겟한 웹툰 플랫폼은 현재 부재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scho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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