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병원 전공의 67% 사직서 제출…“비상진료대책 시행”
길병원 “아직까지 100% 정상 운영”
인하대·가천대 의대생 집단 움직임 없어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해 인천지역 병원에서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는 361명으로 파악됐다.
인천시는 20일 오후 4시 현재 인천에 있는 11개 병원 전공의 540명 중 사직서를 낸 전공의는 67%인 361명이라고 밝혔다.
인하대병원이 158명 중 135명으로 가장 많다. 길병원은 196명 중 95명,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은 92명 중 65명,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은 50명 중 40명, 인천의료원은 12명 중 9명이다. 또 인천사랑병원은 9명 중 8명, 인천세종병원은 5명 중 5명, 루가의료재단 나은병원은 4명 모두 사직서를 제출했다.
각각 3명씩 근무하는 한길안과의원과 인천한림병원 전공의들은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인천시 관계자는 “사직서를 낸 전공의 중 상당수는 출근하지 않았지만, 일부는 출근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길병원은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현재까지 외래 진료는 100% 정상 운영되고 있다. 길병원 관계자는 “전공의가 사표를 내 일손이 부족한 곳은 중중환자와 응급환자 위주로 탄력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공의가 대거 사직서를 제출한 반면, 동맹휴학 등을 논의했던 의과대학생들의 집단 움직임은 아직 없다. 인하대 의과대학과 가천대 의과대학 학생 중 이날까지 휴학계를 제출한 학생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시는 전공의가 잇따라 사직서를 제출함에 따라 비상진료체제에 들어갈 예정이다. 인천시는 공공의료기관에 대해 연장 진료와 주말 오전 진료, 보건소 비상 진료 대책상황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진료 가능한 의료기관을 SNS와 문자로 시민들에게 알릴 방침이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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