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의료계 집단행동 대비 비상 진료 대책상황실 운영

순천향대·단국대 병원서 전공의 일부 사직서 제출하고 출근 안해

(홍성=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충남도는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의료계 집단행동이 나타나 도와 각 시군에 비상 진료 대책상황실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도 보건정책과를 주축으로 구성된 상황실은 집단행동이 종료될 때까지 운영된다.

도에 따르면 도내 9개 전공의 수련병원 가운데 순천향대병원과 단국대병원 전공이 일부가 사직서를 제출하고 이날 출근하지 않아 보건복지부가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사직서는 제출했지만 일부 전공의는 급한 진료에는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응급실이나 중환자실은 가동되고 있으나, 급한 수술이 아닌 경우는 수술 일정이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집단행동 기간 비상 진료 기관 운영 현황을 점검해 도민에게 안내하는 한편 시군·보건복지부와 관련 상황을 공유하기로 했다.

수술실·중환자실 등 필수 의료 유지를 위해 응급의료기관 16곳과 응급실 운영 병원 5곳에 24시간 비상 진료체계를 구축했다.

집단 휴진 때는 공공의료기관 평일 진료 시간을 확대하고, 주말·공휴일 비상 진료도 추진한다.

소방당국과 응급의료기관 운영 정보를 공유해 중증 응급환자 이송에 문제가 없도록 대비하기로 했다.

이동유 도 보건복지국장은 "의료계 집단행동에 철저히 대비해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집단행동에 대해서는 유선 점검·현장 조사를 진행해 업무 개시 명령 등 행정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so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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