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죽어도 의대"…연고대 정시 추가합격자도 등록 포기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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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육계의 씁쓸한 현상인 '의과대학 쏠림' 열기가 광풍이 돼가고 있다.
20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연세대와 고려대 이공계 상위권 학과의 정시모집 추가합격자 가운데서도 등록 포기자가 속출했다.
삼성전자 계약학과인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의 경우 정시모집 결과, 모집인원 25명에 추가합격자를 포함해 55명(220.0%)이 등록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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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학과도 ‘1차, 2차, 3차 추가합격’ 거쳐서야 가까스로 정원 채워
한국 교육계의 씁쓸한 현상인 '의과대학 쏠림' 열기가 광풍이 돼가고 있다. 의대가 우수 인재를 흡수하면서, 의대 쏠림은 넘어서서 '의대 블랙홀'이 돼 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과 인도 등 해외의 우수한 인재들이 '우주'와 '실리콘밸리'를 바라보며 꿈꿀 때, 한국의 인재들은 병원 진료실에 안주하려는 것이다. 이런 비정상적인 현상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인적 자원 왜곡'과 '성장동력 훼손'으로 대한민국의 미래가 사라질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20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연세대와 고려대 이공계 상위권 학과의 정시모집 추가합격자 가운데서도 등록 포기자가 속출했다.
삼성전자 계약학과인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의 경우 정시모집 결과, 모집인원 25명에 추가합격자를 포함해 55명(220.0%)이 등록을 포기했다.
지난해 치러진 2023학년도 정시모집 등록 포기율(130.0%)에 비해 거의 두 배 수준으로 상승한 수치다.
등록 포기율(미등록율)이 100%를 넘는다는 것은 1차 추가합격자 중에서도 이탈자가 발생해 2차 이상 추가합격자를 통해 충원했다는 얘기다. 200%를 넘으면 3차 추가합격까지 거쳐야 한다.
컴퓨터과학과도 35명 모집에 64명이 미등록해 미등록률이 182.9%로 지난해(120.6%)보다 높아졌다. 계약학과인 디스플레이융합공학 역시 미등록률이 85.7%로 전년(81.8%)보다 상승했다.
고려대의 경우 SK하이닉스 계약학과인 반도체공학과가 10명 모집에 10명이 등록을 포기(미등록률 100%)해 지난해(63.6%)보다 미등록률이 높아졌다.
삼성전자 계약학과인 고려대 차세대통신학과의 미등록률은 140.0%(지난해 50.0%), 현대자동차 계약학과인 고려대 스마트모빌리티학부 미등록률은 105.0%(지난해 50.0%)로 전년과 비교해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최초합격자와 추가합격자 일부가 중복합격으로 의대, 서울대 등으로 빠져나갔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연세대 자연계열 정시 합격자 미등록률은 63.2%로 지난해 47.5%보다 크게 상승했다. 다만, 고려대 자연계열의 경우 미등록률이 29.8%로 지난해 34.6%보다 다소 하락했다. 인문사회계열 미등록률은 연세대 경영학과가 95.7%(지난해 79.1%), 응용통계학과가 93.3%(지난해 67.7%), 고려대 일반전형 경영대학이 69.4%(지난해 67.7%)였다.
종로학원은 "대기업 계약학과, 컴퓨터과학과 등 이공계 상위권 학과 이탈이 늘어난 상황"이라며 "의대와 서울대 등으로의 연쇄적 이동이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2024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연세대는 3차, 고려대는 4차로 추가합격자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후부터는 전화로 추가 합격을 발표하고 있다.
정시모집 추가합격 발표·등록은 21일까지 대학별로 진행된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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