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모르면 나가"…한국인 숙박 거부한 日 호텔

이아름 인턴 2024. 2. 2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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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여행 유튜버가 일본에서 '일본어와 풍습을 모른다'라는 이유로 숙박을 거절당한 사연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6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여행 유튜버 '꾸준'은 '113일간의 대장정, 후쿠오카~삿포로 1800km 킥보드 일본 종주 풀버전'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8일 올렸다.

도착한 직원은 유튜버에게 "일본어 할 줄 아세요?"라고 물었다.

한편 유튜버 꾸준은 일본 후쿠오카에서 삿포로까지 총 2100km를 킥보드로만 여행하는 콘텐츠를 제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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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예약 확인 메일도 받았는데 못 들어가
"日 목욕탕 써본적 있나" "日 풍습 아나" 캐물어
직원 "일본어 모르면 문제 대응 어려워 숙박 불가"
[서울=뉴시스] 한국인 여행 유튜버가 일본에서 '일본어와 풍습을 모른다'라는 이유로 숙박을 거절당한 사연이 공론화되자, 해당 호텔은 사과했다. (사진= 유튜브 '꾸준' 캡처) 2024.2.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아름 리포터 = 한국인 여행 유튜버가 일본에서 '일본어와 풍습을 모른다'라는 이유로 숙박을 거절당한 사연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6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여행 유튜버 '꾸준'은 '113일간의 대장정, 후쿠오카~삿포로 1800km 킥보드 일본 종주 풀버전'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8일 올렸다. 일본 종주 2일 차. 8시간 넘게 킥보드로 60km를 달려 땀범벅이 된 유튜버는 오후 7시가 되어서 자신이 예약한 숙소에 도착했다.

영상에 따르면 유튜버가 프런트 직원에게 영어로 "캡슐 호텔 예약했다"라고 말하자, 직원은 무전기로 다른 직원을 불렀다. 도착한 직원은 유튜버에게 "일본어 할 줄 아세요?"라고 물었다. 이에 유튜버가 번역기를 통해 숙박 예약을 했다고 말하던 중 처음부터 상황을 주시하던 다른 직원이 한국어로 입을 열었다.

직원은 어쩔 줄 몰라 하면서도 "저희가 조금…일본어 할 수 없으면…"이라고 말하며, 결국 '일본어를 할 수 없으면 문제 대응이 어려워서 숙박 불가'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유튜버가 "잘 곳이 없다. 자게 해달라. 문제가 생기면 번역기를 쓰면 된다"고 하자, 직원은 아무 말 없이 한숨만 쉬며 또 다른 직원을 불렀다.

책임자로 보이는 남직원은 유튜버에게 "일본 목욕탕 써 본 적 있냐", "일본 풍습에 대해 아냐" 등을 물었고, 유튜버는 모두 '모른다'고 답했다. 이어 남직원은 "일본어와 풍습을 모르면 이용할 수 없다"고 단호하게 거절했다. 결국 유튜버는 "예약하고 컨펌 메일도 받았는데, 이제 와서 나가라고 하는 건 좀 아니지"라며 어쩔 수 없이 호텔을 나섰다.

19일 사건이 확산하자 호텔 측은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호텔 측은 "일본어를 못하는 외국인의 숙박 거부와 관련해 고객에게 불편을 끼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우리는 손님을 거절하지 않고 숙박 시설을 제공해야 했다. 직원 교육이 부족해 부적절한 응대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를 위해 힘쓰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유튜버 꾸준은 일본 후쿠오카에서 삿포로까지 총 2100km를 킥보드로만 여행하는 콘텐츠를 제작 중이다.

◎튜브가이드
▶홈페이지 : https://www.tubeguide.co.kr
▶기사문의/제보 : tubeguid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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