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의대생, 7개교서 1133명 휴학 신청...4명 허가"

(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전국 의과대학 학생들이 동맹 휴학을 예고한 20일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에서 학생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4.2.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해 1000명이 넘는 의대생들이 동맹 휴학계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지난 19일 오후 6시 기준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을 대상으로 파악한 결과 총 7개교에서 1133명의 휴학 신청이 있었다고 20일 밝혔다. 이 중 군 휴학 2명과 개인사정 휴학 2명, 총 4명에 대해 휴학 허가가 있었다.

교육부는 "그 외에도 수업거부 등 단체행동이 확인된 곳은 7개교로 파악됐다"며 "해당 교에서는 학생 대표 면담, 학부모 대상 설명 등을 통해 정상적 학사 운영을 위한 노력 지속 중"이라고 설명했다.

의대생들은 이날 동맹 휴학계를 단체로 제출할 것으로 발표해 휴학 신청자 수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 의대 본과 4학년들의 경우 휴학하게 되면 졸업이 늦어져 올 하반기 의사 국가시험 응시가 불가능하다.

교육부는 수업거부 등 단체행동에 대해 각 대학이 학칙에 따라 엄격하게 관리하고, 정상적인 수업 운영을 할 것을 당부했다. 교육부는 전날 "동맹휴학은 휴학 사유가 아니"라며 "학사관리가 엄정하게 이뤄지지 않은 학교에는 시정명령을 내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의대교수들도 이날 정부의 2000명 증원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비상대책위원회는 성명서를 내고 "의대 정원이 2000명 늘어나면 적절한 의대 교육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