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치 곤란’ 영농 부산물…찾아가는 현장 파쇄로 안전 처리
[KBS 전주] [앵커]
농사짓고 남은 부산물은 크고 무거워 처치가 쉽지 않습니다.
또 예전처럼 소각 처리하기도 어렵다 보니, 이만저만 골칫거리가 아닌데요.
정부의 현장 파쇄 지원단이 직접 농가를 찾아가 안전하게 처리해준다고 합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묵직한 기계음과 함께 힘차게 돌아가는 파쇄기.
수확하고 남은 고춧대는 물론 거칠고 단단한 나뭇가지도 잘게 부숩니다.
예전 같으면 태웠을 영농 부산물들이 손쉽게 갈리다 보니 논밭에 뿌려 비료로도 쓸 수 있습니다.
[이형재/농민 : "기관에서는 태우지 말라고 많이 하는데 저희들이 태우지 않으면 어디 보관 장소도 없고..."]
농촌진흥청과 산림청 등이 영농 부산물 처리를 돕기 위해 현장 파쇄 지원단 운영에 나섰습니다.
농업기술센터나 농지가 있는 주민센터 등에 신청하면 순서에 따라 직접 파쇄 장비를 들고 찾아가는데, 전국 139개 시군에서 2,400여 대의 파쇄기를 동원해, 1월에서 5월, 그리고 11월에서 12월 사이 영농 부산물이 집중되는 기간을 중심으로 운영합니다.
[조재호/농촌진흥청장 : "논·밭두렁 태우기에만 익숙했던 농민들에게 소각 자제를 설득하면서도, 마땅히 처리하기 쉽지 않다는 현장의 목소리에 대응해 맞춤형 사업을 시작한 겁니다."]
특히 산림과 인접하거나 고령 농업인이 많이 거주하는 마을을 먼저 찾아가 사업 효율을 높이고 안전 처리에도 힘쓸 계획입니다.
미세먼지를 발생시키고, 지난 10년 동안 발생한 산불의 26%를 차지하는 등 갖가지 피해를 일으켜온 영농 소각.
이제 찾아가는 파쇄 지원으로 농민을 돕고 땅심을 기르는 것은 물론, 영농 부산물 소각에 따른 부작용도 빠르게 줄여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읍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이지현 기자 (id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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