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CA 변이 난소암에 ‘제줄라’와 ‘린파자’ 효과 차이 없다
BRCA 변이가 있는 난소암에 표적치료제인 ‘니라파립(제줄라)’과 ‘올라파립(린파자)’ 모두 치료 효과에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현재 난소암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두 약제 모두 생존률 차이가 없어 어느 쪽을 사용하든 무방하다는 것이다.
국립암센터 자궁난소암센터 임명철, 박상윤 교수, 박은영 연구원, 김지현 전임의와 서울대학교 김세익 교수, 고신대 김은택 교수 등 연구팀은 BRCA 변이가 있는 난소암에서 제줄라와 린파자의 효과를 비교한 연구 결과를20일 공개했다. 두 약제는 각기 다른 임상 조건에서 임상 연구가 시행 돼 투약횟수, 독성의 범위에 차이가 있었다.
진행성 난소암은 수술을 통해 종양을 최대한 줄인 후 화학 요법으로 1차 치료를 하는데, 3기 이상의 경우 보통 치료 후에도 암세포가 남아 80% 이상이 마지막 항암 치료 이후 3년 내 재발을 경험한다. 특히 BRCA 유전자의 변이가 있을 경우 암세포의 사멸을 위해 제줄라와 린파자 등 파프(PARP) 저해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연구팀은 국립암센터 등 국내 세 개 의료기관에 등록된 진행성 고등급 장액성 난소암 환자 중 제줄라 또는 린파자를 사용한 27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 중 161명에게서 BRCA 변이가 발견됐다.
연구팀은 환자들의 인구학적 데이터, 임상병리학적 데이터, 수술 기록을 조사한 후, 제줄라와 린파자의 생존율을 비교 분석했다. 또 빈혈, 혈소판 감소증, 호중구 감소증, 구역, 구토, 피로, 복통, 두통 등 9가지 독성 반응에 대해서도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두 약의 사용군 사이에 무진행생존기간, 재발 후 후속치료까지의 기간, 그리고 전체생존기간 모두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성 및 부작용 측면에서 두 군 모두 빈혈이 가장 많은 부작용이었지만 이 또한 발생 빈도에서 차이는 없었다. 임명철 국립암센터 자궁난소암센터 교수는 “BRCA 변이 난소암에서 파프(PARP) 저해제 사용은 재발률 감소와 생존율 측면에서 이득이 있다”며 “파프(PARP) 저해제 사용 시, 국내에서 사용가능한 제줄라와 올라파립 두 약제 중 하나를 선택해서 사용해야 하고 부작용이 발생해도 다른 약제로 변경하여 투약할 수 없기 때문에 약제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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