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 전공의 이틀간 75명 사직서…아직 진료 차질은 없어

"2∼3일 대응 가능하겠지만, 지속되면 진료 일정 조정 등 차질 우려"

울산대병원 외래채혈실 앞에 줄 서 있는 환자들 [촬영 장지현]

(울산=연합뉴스) 장지현 기자 = 울산대학교병원 소속 전공의 126명 중 75명이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해 사직서를 제출했다.

울산대병원 측은 소속 전공의 40명이 밤사이 사직서를 추가로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다.

전날에는 이 병원 소속 전공의 35명이 사직서를 냈다.

사직 사유로는 모두 개인 사정을 든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실제로 무단결근한 전공의가 몇 명인지 확인하고 있다.

울산지역 유일한 수련병원인 울산대병원에는 파견의 9명을 포함해 전공의 135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 병원 전체 의사 인력(약 390명)의 30%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다만 의료 공백을 우려한 교수들이 미리 근무 일정을 조정하는 등 방법으로 평상시보다 근무를 늘려, 현재까지는 수술 지연 등 별다른 진료 차질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 관계자는 "2∼3일 정도는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지만 상황이 지속되면 진료 일정 조정 등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며 "환자 중증도를 판단해 타 병원에 분산하거나 PA 간호사를 투입해 응급·중증 환자를 중심으로 진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jjang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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