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빠져 뇌사 진단받은 딸, 장기기증”… 사연에 ‘서장훈’ 끝내 눈물 (물어보살)

유혜지 2024. 2. 2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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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인 서장훈이 물어보살에 출연한 한 모자의 사연에 눈물을 흘렸다.

19일에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한 모자가 출연해 사연을 공개하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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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서장훈/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인 서장훈이 물어보살에 출연한 한 모자의 사연에 눈물을 흘렸다.

19일에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한 모자가 출연해 사연을 공개하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날 방송에서 어머니는 “"요즘 생각이 많아 찾아오게 됐다. 딸 둘에 아들 하나다. 둘째에 대해 어떠한 결정을 했는데, 딸이 ‘나에게 왜 시간을 더 주지 않았냐’라 물을 것만 같다”라며 “둘째가 오늘 하늘나라 간지 딱 100일째다”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어머니는 딸이 결혼 예정이었던 남자친구와 함께 강원도에서 스노클링을 하다가 익수 사고를 당했고 심정지 상태에서 구조됐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그러면서 뇌사 상태에 빠진 딸의 장기기증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방송인 서장훈/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어머니는 “딸이 뇌사 추정 받았었다. 그래서 저희 식구가 장기기증을 결정했었다. 장기기증을  하고 마지막으로 수술실에 들어갈 때 꼭 아이가 ‘내일이면 눈 뜨려고 했는데 왜 나를 포기하냐’라고 원망하는 것 같았다. 의학적으로는 사망이었지만 우리에겐 살아있는 아이였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방송인 서장훈/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그러면서도 사연자는 “나중에 제가 하늘나라에 가게 되면 아이가 절 원망하며 날 데리러 나오지 않으면 어쩔까 싶다. 엄마가 너를 절대 포기했던 건 아닌데”라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 어머니는 딸의 장기기증으로 4명의 사람이 살았다고 이야기했다.
모든 사연을 접한 서장훈 역시 눈물을 흘리며 “본인이 희생해서 4명에게 새로운 생명을 선물한 거다. 정말 숭고한 일을 한 거다. 더 이상 그 일로 괴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방송인 서장훈/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MC 이수근 또한 “가슴에 묻어도 평생 잊지 못할 딸이다. 떠나는 순간까지 선행을 한 거다. 만날 수 없을 뿐이지 우리 딸은 어디서 계속 살고 있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위로했다.

서장훈은 또 어머니에게 “딸이 엄마와 동생이 이렇게 슬프게 사는 걸 원하겠나. 절대 그렇지 않다”며 어머니를 응원했고, 어머니는 서장훈의 응원에 힘을 내며 “하늘나라에서 다시 만나면 그때는 엄마에게 많이 의지할 수 있게 좋은 엄마가 되어 주겠다. 웃으면서 만나자. 사랑하고 고맙다”고 딸에게 못다 한 말을 전했다.

유혜지 온라인 뉴스 기자 hyehye0925@seq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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