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애플 과징금 철퇴 이어 틱톡도 조사 착수
이해인 기자 2024. 2. 20. 10:46
강도 높은 빅테크 기업 규제에 나선 유럽연합(EU)이 중국 바이트댄스를 모회사로 둔 숏폼(짧은 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틱톡이 미성년자의 콘텐츠 중독을 유발하는 알고리즘을 적용했는지 등을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19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EU집행위원회는 “그동안 진행된 예비 조사를 바탕으로 틱톡의 디지털서비스법(DSA) 위반 여부를 평가하기 위한 공식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DSA는 X(옛 트위터), 틱톡,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허위 정보, 불법 또는 유해 콘텐츠의 유통을 막기 위해 작년 8월부터 시행 중인 법이다. 위반 기업에는 연간 수익의 최대 6%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티에리 브르통 EU 집행위원은 “미성년자 보호는 DSA의 최우선 집행 과제”라며 “어린이와 청소년 수백만 명이 사용하는 플랫폼인 만큼 틱톡은 DSA를 완전히 준수해야 하며, 온라인에서 미성년자를 보호하기 위해 특별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번 조사에 앞서 틱톡은 작년 3분기에만 1억3653만여 건의 영상을 삭제했다. 이 가운데 ‘민감한 성인 테마’가 38.8%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선 틱톡이 EU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추가적인 영상 삭제 조치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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