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줌 가득찬 1.5리터 페트병 투척 …"화물차 기사님들 이젠 못 참겠다"

한 음식점 사장의 가게 앞에 버려진 소변이 가득찬 페트병.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한 음식점 사장이 노상 방뇨, 음식물 쓰레기 등을 버리고 가는 화물차 기사들에게 이 같은 행동을 더 이상 간과하지 않겠다고 최후통첩했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화물차 기사님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A 씨는 "이천에 오는 화물차 기사님들께 제발 부탁드린다. 도저히 못 참겠기에 글 올리고도 또 안되면 미뤄뒀던 행정처분(뺑소니, 기물파손, 쓰레기 무단투기 등)을 다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A 씨는 △오줌 페트병 버리지 말아달라 △가게 문 앞이나 주방 앞에 노상 방뇨 금지 △음식물 투척 금지 △ 개인 쓰레기 투척 금지 △대변 금지 △ 음식물 쓰레기통에 쓰레기 투척 금지 등 6가지 부탁 사항을 전하며 "다들 힘든 세상이니 이해하려 해도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어 "다음 사업장에는 주차장에 울타리를 치고 퇴근하면 출입구 봉쇄를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특히 A 씨는 "화물차 기사들이 버린 쓰레기를 치우다가 오줌 페트병을 발견하면 정말 환장한다. 오줌 페트병 뚜껑을 따고 배수로에 버리고 분리배출할 때는 정말 역겨움을 느낀다"며 "도로에 빈 병 버리고 가는 기사님들도 반성하시라"라고 강조했다.

A 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증거가 있다면 절대 봐주지 말고 꼭 신고해서 처벌받게 해달라", "같은 화물차 운전기사로서 창피하네요", "직업엔 귀천이 없지만 행동에는 귀천이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