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ADAS 카메라에 히터 탑재한 모듈 개발

기존 제품 대비 렌즈 성에 제거 시간 '절반'…2027년 양산 계획

LG이노텍은 자율주행용 '고성능 히팅 카메라 모듈'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히팅 카메라는 기존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용 카메라에 히터를 탑재한 제품이다.

혹한기 차량 카메라 렌즈에 성에가 끼거나 눈이 쌓이면 차량 주변의 장애물을 감지할 수 없어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LG이노텍이 개발한 고성능 히팅 카메라 모듈은 렌즈 하단을 직접 가열해 최대 4W의 적은 전력 소모에도 빠른 속도로 눈과 성에를 제거한다.

영하 18도의 극저온 환경에서 진행한 실험에서 LG이노텍의 제품은 4분 만에 얼어붙은 렌즈의 해상도가 상온과 같은 수준으로 복구됐다. 반면 기존 제품은 같은 환경에서 렌즈의 성에를 완전히 제거하는 데 평균 8분이 소요됐다.

LG이노텍이 개발한 고성능 히팅 카메라 모듈에는 '고효율 PTC' 소재가 적용됐다. PTC 소재는 온도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가면 자체적으로 전류의 양을 줄여 적정 온도를 유지한다.

또 카메라 모듈 속 빈공간에 PTC 히터를 삽입하고, 카메라와 히터 입력 전원을 1개로 일체화해 카메라 모듈 사이즈를 기존과 비슷하게 만들었다.

기존 제품 대부분은 PTC가 아닌 열선 소재를 사용한다. PTC 소재와 달리 자체 온도제어 기능이 없기 때문에 과열 방지용 온도제어 회로를 카메라 모듈에 추가로 설치해야 한다. 카메라 모듈 크기가 커지고 설계 변경으로 인한 번거로움이 발생하는 단점이 있다.

한편 LG이노텍은 2027년 고성능 히팅 카메라 모듈을 양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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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joo50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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