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 강화 한다지만 ‘공백 해마다 되풀이’
[KBS 창원] [앵커]
정원이 부족한 방과 후 돌봄교실 문제,
새 학기를 앞두고 매년 이 문제가 반복되면서 학부모들은 교육 당국이 수요 예측에 실패한 것 아니냐며 불만을 제기합니다.
교육 당국은 방과 후 돌봄을 강화하는 '늘봄학교' 도입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충분치 않다는 지적입니다.
계속해서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초등학교 525곳 가운데 방과 후 돌봄교실을 운영하는 곳은 모두 514곳입니다.
경남의 돌봄교실 수용 가능 인원은 2만 8천여 명, 1학년이 만 천여명으로 가장 많고, 2학년이 만 명 수준입니다.
수용률로 보면 1학년은 47% 수준이지만, 2학년은 37%로 10%p 가까이 낮습니다.
초등 2학년의 돌봄 공백이 더 큰 겁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경남 돌봄교실 대기자는 3백여 명,
전국 돌봄교실 대기자는 천3백여 명입니다.
창원이 2백여 명으로 가장 많고, 김해와 양산 순입니다.
이들은 대단지 아파트가 있어 '과밀학급'이 많은 지역입니다.
학부모들은 과밀학급일수록 수요가 늘 것을 뻔히 예견할 수 있었는데도, 당국의 대비가 부족했다고 지적합니다.
[양산 예비 초등 2학년 학부모 : "(개학 이후 현황) 확인하고 나서 또 행정이 늦어지고 늦어지고 이러면, (학부모가) 체감으로 받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거든요."]
경남교육청은 해마다 돌봄 수요를 조사해 선발 인원을 조정하고 있지만, 과밀학급일수록 공간이 부족해 한계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최진숙/경남교육청 초등교육과 방과후학교 장학관 : "(일반 교실은) 수업 이후에는 선생님이나 아니면 나머지 학생들 활동도 할 수 있는데, (돌봄에 쓰면) 그 교실을 못 쓰기 때문에 일반 교실은 (활용이) 조금 불가능한 경우가 있습니다."]
또, 최장 밤 8시까지 돌봄을 강화하는 '늘봄학교'도 1학기부터 시범 도입되지만, 대상은 1학년으로 제한됩니다.
이마저 경남은 159곳, 전체 31.3% 수준입니다.
부산과 전남이 모든 초등학교, 경기도는 70% 넘는 초등학교가 도입하는 것에 비해 턱없이 적습니다.
경남교육청은 거점 통합 돌봄센터 '경남형 늘봄'과 지역 아동센터 프로그램으로 학부모의 돌봄 공백을 최대한 메우겠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영상편집:김도원/그래픽:박부민
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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