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팀 사령탑 관심" EPL 감독 누구길래…누리꾼 "진짜 별로", 왜?
영국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잔뼈가 굵은 스티브 브루스가 한국 감독직에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미러'는 "스티브 브루스 전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 감독이 차기 한국 감독이 되는 데에 관심이 있으며, 감독직을 수행하기 위해 해외로 떠나기를 열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스티브 브루스와 가까운 소식통은 "브루스는 한국의 관심을 알고 있으며 (한국 감독직은) 확실히 매력적인 포지션"이라고 전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의 많은 클럽의 접촉 우선순위에도 올라있다. 자신의 선택지를 따져보고 있으며, 향후 몇 주 동안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브루스 감독은 해외에서 다음 경력을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스티브 브루스는 1979년 질링엄 FC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노리치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특히 그는 309경기에 출전하며 활약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적인 센터백으로 잘 알려졌다. 이후 버밍엄 시티를 거쳐 셰필드 유나이티드에서 은퇴했다.
스티브 브루스는 1998년 셰필드 유나이티드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한 뒤 위건 애슬래틱, 크리스탈 팰리스, 버밍엄시티, 선덜랜드, 헐시티, 애스턴빌라 등에서 감독직을 맡았다. 버밍엄 시티와 헐 시티를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시킨 것이 대표 업적으로 꼽힌다.
한국 선수들과의 인연도 있다. 위건에서는 조원희, 선덜랜드에서는 지동원(수원FC)을 데려온 바 있으며, 2019~2020시즌에서는 뉴캐슬에서 기성용(FC서울)과 함께 했다.
스티브 브루스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지휘하다가 팀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로부터 인수되면서 800만 파운드(한화 약 135억원) 위약금을 받고 계약을 상호 해지했다. 2022년 2월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 감독으로 임명됐다가 6위였던 팀이 22위로 떨어지자 경질당했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탈락 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다. 앞서 한국은 요르단을 상대로 한 아시안컵 4강전에서 유효슈팅 0개로 0-2로 패하는 치욕적인 결과를 냈다.
스티브 브루스가 한국 대표팀에 관심을 보인다는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우려를 표했다.
한 누리꾼은 "외국인 감독은 배제하면 좋겠다. 현재 한국이 외국인 감독에게 맞춰 줄 수 있는 정도의 연봉이면 사실 주류에서 많이 벗어난 감독들이어서 또 도돌이표 같은 문제가 발생하기 쉬울 거라 생각한다"는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누리꾼은 "공석인 전력강화 위원회부터 제대로 구성하는 게 급선무다. 시스템을 갖추지도 않았는데 벌써 감독 이름들이 흘러나오고 있다는 건 시스템이 없다고 시인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축구팬들에게는 크게 당기지 않는 유형이긴 하다. 전술도 특색이 잘 있는지는", "진짜 별로다. 철새같은 감독", "이 감독 뉴캐슬 시절 은근 선수 탓하고 수 틀리면 태업하는 감독이라는 이미지가 있어서 안 왔으면 좋겠다", "이 분도 EPL 공공재 감독 아니냐. 진짜 땜빵류" 등의 반응도 있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지난 16일 클린스만 감독 경질과 함께 새 전력강화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축구단 운영규정에 따르면 대표팀 사령탑은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의 추천을 거쳐 이사회가 선임한다. 대한축구협회는 마이클 뮐러(독일) 전력강화위원장을 비롯한 모든 위원을 교체, 새로운 전력강화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태국과 경기를 한 달 여 앞둔 만큼 최대한 빠르게 사령탑을 선임하겠다는 대한축구협회의 계획이다.
후임 감독으로는 국내 사령탑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전·현직 K리그 감독들과 과거 대표팀을 이끈 경험이 있는 감독들이 물망에 오른 가운데,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김기동 FC서울 감독, 최용수 전 FC서울 감독,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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