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상간남 소송' 강경준 직접 출석할까..4월 조정기일 잡혔다

윤상근 기자 2024. 2. 2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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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윤상근 기자]
/사진=스타뉴스

충격적인 문자 내용 공개 이후 자신의 불륜 의혹에 대해 여전히 침묵하고 있는 배우 강경준의 다음 행보가 일단 결정됐다. 오는 4월 조정기일이 잡혔다.

스타뉴스 취재 결과,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103-3단독(조정)은 오는 4월 17일 강경준의 상간남 관련 소송 조정사무수행일을 열 예정이다.

조정사무수행일이란 재판이 아닌 원만한 협의를 통한 사건 해결을 위해 양 당사자가 직접 만나 조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기일을 뜻한다. 만약 조정 또는 합의 의사가 없다면 불출석도 가능하기 때문에 A씨의 출석 여부를 떠나 강경준 본인이 직접 이 자리에 참석하게 될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앞서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09민사단독은 지난 6일 원고 A씨가 강경준을 상대로 제기한 5000만원 상당의 상간남 위자료 청구 소송에 대해 조정회부결정을 내리고 양측에 조정회부 결정등본을 전달했다. (2024년 2월 6일자 스타뉴스 단독 보도 [단독]'불륜 의혹' 강경준 상간남 소송 조정회부..합의 가능성 생겼다)

A씨는 2023년 12월 23일 강경준에 대해 서울중앙지방법원을 통해 5000만원 상당의 상간남 위자료 청구 소송을 제기하며 충격을 안겼다. A씨는 강경준을 상대로 아내와 불륜을 저지른 상간남으로 지목, "강경준이 고소인 아내 A씨가 유부녀인 걸 알면서도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라고 주장했고 이어 공개된 강경준의 문자메시지에서 B씨가 "보고 싶다"고 말하자 "안고 싶네"라고 답하고 B씨의 애칭을 언급하며 "사랑해"라고 답한 것으로 드러나며 여론의 공분을 더욱 키웠다.

여전히 강경준의 대답은 전혀 없는 상황이다. 소식이 알려진 직후 당시 소속사였던 케이스타글로벌이엔티가 "소장 받은 걸 확인했는데 서로 오해의 소지가 있다"라고 해명했다 문자 대화가 공개되자 "배우 개인 사생활이라 답변할 부분 없다"라면서 "강경준은 2023년 10월 전속계약이 만료돼 '슈퍼맨이 돌아왔다' 스케줄을 진행하는 동안 서포트하며 전속계약 연장에 관해 논의 중이었고 이번 사건이 발생함으로써 사건 해결 전까지 전속계약 연장논의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번 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사과드린다"라고 전하면서 사실상 손절에 나섰고 최근까지 강경준이 출연 중이었던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제작진도 "현재 강경준과 관련 기촬영분이 없으며, 현재까지 촬영 계획이 없던 상황이다. 향후 촬영 계획은 본 사건이 완전히 해결된 후에 논의할 예정"이라며 선을 긋기도 했다.

여기에 강경준 아내 장신영이 이번 사안으로 굉장히 충격을 받고 감정적으로 격해져서 눈물을 흘렸다는 비하인드가 안타까움을 더했고 강경준이 변호인을 선임하고 A씨와 합의를 시도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과 분양대행업체에서 함께 일하며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진 강경준과 A씨 아내가 보도 직후 잠적했다는 소식도 이어지면서 파장은 계속됐다.

모두의 시선이 집중됐지만 직접적인 해명이나 사과 없이 자신의 SNS 계정을 삭제한 채 침묵했던 강경준은 소장이 접수된 지 34일째였던 지난 1월 29일에서야 법원에 총 3명의 법률대리인을 앞세운 소송위임장을 제출했다.

사실 그리고 나서도 강경준은 여전히 무대응 모드를 유지했다. 일각에서는 강경준이 당사자와의 합의 시도로 소송을 매듭지으려는 것 같다는 주장도 나왔다. 강경준 입장에서 지금으로선 당사자와의 합의가 최선의 결말이다.

일단 결과적으로 합의의 창구는 열렸다. 조정회부는 당사자 간 상호 양해를 통해 소송을 해결하는 절차인데 기일이 잡히면 양측이 마주하고 사안에 대해 합의 도출하는 과정을 거치기도 한다. 케이스마다 사안이 매우 다양하지만 임의조정이든 강제조정이든 이 결과를 위한 전제는 양측의 어느 정도 합의 도출이다. 그렇게 되면 강경준으로선 어느 정도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도의적인 부분까지는 아니더라도) 해소할 수 있게 된다.

당분간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강경준은 자신을 향한 의혹에 대해 스스로는 말을 아끼면서 불륜이 아니라는 것임을 피력하기 위한 시간을 계속 끌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A씨가 합의 가능성을 일축하고 "재판을 끝까지 가겠다"는 입장인 만큼 상황은 전혀 유리하지 않다.

윤상근 기자 sg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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