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까지 전공의 6415명 사직서···1630명은 근무지 이탈

민서영 기자 2024. 2. 2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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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취소·진료 거절 등 피해 사례 속출
19일 대구 한 대학병원에서 전공의가 사직서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

전공의 6415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1630명은 근무지를 이탈했다. 전공의들은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단체 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0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브리핑에서 사직서 제출 현황을 발표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1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 점검 결과 소속 전공의의 55% 수준인 641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제출자의 25% 수준인 1630명은 근무지도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직서는 모두 수리되지 않았다.

19일 오후 10시 기준 현장점검 결과 사직서를 제출한 1091명 전공의 중 737명은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복지부는 이 중 이미 업무개시명령을 한 29명을 제외하고 남은 728명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했다고 알렸다.

정부가 19일부터 운영하는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에 피해 사례도 접수되고 있다. 19일 오후 6시 기준 접수된 총 34건의 피해 상담 사례 중 수술 취소는 25건, 진료 예약취소는 4건, 진료 거절은 3건, 입원 지연은 2건이다. 박 차관은 “그중에는 1년 전부터 예약된 자녀의 수술을 위해 보호자가 회사도 휴직했으나 갑작스럽게 입원이 지연된 안타까운 사례도 있었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정부는 이러한 피해사례를 검토해 환자의 치료에 공백이 없도록 신속히 지원하고 필요한 경우 소송에 대한 지원도 하겠다”며 “전공의들은 환자와 그 가족들을 불안하게 하는 집단사직과 휴진을 조속히 철회하고 환자의 곁을 지켜주길 다시 한번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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