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구수환 감독, 톤즈 한센인마을에 식량 지원.."삶의 희망 되겠다"

이경호 기자 2024. 2. 2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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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부활'의 구수환 감독이 이태석 신부가 생전에 애정을 쏟았던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의 한센인마을에 식량과 생필품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구수환 감독은 2020년 재단 이사장에 취임하자마자 라이촉 마을에 우선적으로 수수, 콩, 쌀, 옥수수, 식용유 등 식량과 생필품 지원을 시작했는데 2022년부터는 봄, 여름, 가을로 나눠 정기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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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경호 기자]
영화 '부활' 구수환 감독(사진 가운데)의 라이촉 마을 방문./사진제공=이태석재단

영화 '부활'의 구수환 감독이 이태석 신부가 생전에 애정을 쏟았던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의 한센인마을에 식량과 생필품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2020년 이태석재단 이사장에 취임한 후 햇수로 3년 째다. 지난해에는 공립 초등학교를 인수해 이태석 초등학교로 개교시켰다.

구 감독이 한센인들이 모여사는 라이촉 마을과 인연을 맞은 것은 2010년 '울지마 톤즈' 취재를 하면서다. 당시 이태석 신부를 애타게 찾는 한센인들의 간절함은 구수환 감독을 이태석 신부의 삶에 빠져드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라이촉 마을은 이태석 신부가 한센인들과 평생을 함께 하기로 결심한 후 하루도 빼놓지 않고 찾아가 치료를 해주고 음식도 나눠주던 곳으로 영화 속 이태석 신부와 한센인의 관계를 지켜본 많은 국민은 감동과 슬픔의 눈물을 흘렸다.

라이촉 마을/사진제공=이태석재단

구수환 감독은 그동안 다섯 차례 라이촉 마을을 방문했다. 그 때마다 가슴이 아팠던 것은 이태석 신부가 떠난후 치료를 받지 못한 주민들이 한 명 두 명 세상을 떠나고, 한센병이 다시 확인되는 등 예전의 삶으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특히 식량문제는 심각했다. 거동이 불편해 농사를 지을수도 없고 외부의 지원도 끊겼기 때문이다.

구수환 감독은 2020년 재단 이사장에 취임하자마자 라이촉 마을에 우선적으로 수수, 콩, 쌀, 옥수수, 식용유 등 식량과 생필품 지원을 시작했는데 2022년부터는 봄, 여름, 가을로 나눠 정기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한편, 주민들의 요청에따라 침대, 매트리스, 모기장을 비롯해 농사를 지을수 있는 농기구와 소도 구입해 전달했다. 덕분에 요즘 라이촉 마을에서는 채소 재배 등 식량을 자급자족하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다.

라이촉 마을 촌장은 "이태석재단의 도움에 보답하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살려고 노력한다"며 "주민들이 이태석 신부가 돌아온것 같다"며 기뻐한다'고 말했다.

구수환 감독은 "이태석재단이 한센인을 돕는 것은 주민과의 약속을 실천하는 것이고, 이태석 신부가 해오던 일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후원자와의 약속"이라며 "보내주신 사랑이 가난하고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삶의 희망을 만들어가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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