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정부 “전국 전공의 6415명 사직서 제출…1630명 근무지 이탈 확인”

10개 수련병원 1091명 사직서 제출, 757명 업무개시명령
의사집단행동 피해신고 하루 동안 34건 접수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에 반발해 빅5 병원(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서를 제출하며 근무를 중단하기로 한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한 의료진이 생각에 잠겨 있다. /뉴스1

보건복지부는 지난 19일 오후 11시 기준 전국 주요 100개 수련병원을 점검한 결과, 이들 병원 소속 전공의의 55% 수준인 6415명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렇게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 25% 수준인 1630명이 근무지를 이탈했다. 다만 각 병원은 이들이 낸 사직서를 수리하지는 않았다.

복지부는 전날(19일) 10개 수련병원을 점검했고, 그 결과 전공의 1091명이 사직서를 제출했고, 이 가운데 737명이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이미 업무개시명령을 한 29명을 제외하고 남은 728명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한 전공의는 모두 757명으로 늘었다.

업무개시명령을 받았음에도 현장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복지부는 사실 확인 절차를 거쳐 면허 취소 등 행정처분 절차에 들어간다.

복지부는 이날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에 접수된 피해 상담 사례도 발표했다. 19일 오후 6시 기준 접수된 피해 상담 사례는 총 34건이었다. 수술 취소 25건, 진료예약 취소 4건, 진료 거절 3건, 입원 지연 2건이었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1년 전부터 예약된 자녀의 수술을 위해 보호자가 회사도 휴직하였으나, 갑작스럽게 입원이 지연된 안타까운 사례도 있었다”며 “전공의들이 자신의 뜻을 표현하기 위해 환자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일은 정말로 해서는 안되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공의들은 법적 제재를 피하는 법률 공부에 열을 올릴 때가 아니라, 의술로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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