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뮤즈와 열두 노래로 펼쳐보인 아티스트 문별 [인터뷰]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9명의 학예의 여신은 '무사이'라고 칭한다. 영어로는 '뮤즈'(muse)다. 가수 문별은 첫 정규 앨범을 통해 아홉 명의 뮤즈로 변신했다. 그 만큼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다. 다채로움을 향한 문별의 의지는 앨범 수록곡에서도 드러난다. 풀 렝스(Full-Length) 앨범 치고도 많은 12곡의 노래를 수록한 문별은 힙합부터 발라드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자신의 매력을 한 껏 담아냈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이 모여 문별이라는 하나의 아티스트를 완성했다.
문별은 20일 오후 첫 정규앨범 'Starlit of Muse'(스탈릿 오브 뮤즈)를 발매한다. 뮤즈(문별)의 별빛(작품)이라는 의미를 담은 이번 앨범은 문별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솔로 정규 앨범이다. 앨범 발매를 앞둔 문별은 서울 중구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가지며 앨범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2014년 6월 그룹 마마무로 정식 데뷔한 문별은 데뷔 9년 8개월 만에 첫 솔로 정규 앨범을 발매하게 됐다. 문별은 정규 앨범에 대해 "가수의 꿈"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9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솔로 정규가 나와요. 그만큼 다양한 장르를 준비했고, 자신감있게 들고 온 앨범이니 많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어떻게 보면 정규 앨범이 가수의 꿈인 것 같아요. 마마무 단체로는 있었지만 그것도 두 번 밖에 없었어요. 솔로 정규가 나온다는 건 큰 꿈인데, 깎이기도 하고 부딪히기도 하면서 완벽한 정규를 들고 나오게 된 것 같아요."
정규 앨범에 대한 자신감의 원천은 다양한 장르에 있었다. 뮤즈라는 콘셉트가 정해지기도 전부터 다양함을 추구했던 문별은 자신의 음악을 다양하게 보여주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뮤즈라는 콘셉트가 잡히기 전부터 회사에 '정규는 다양해야 한다'고 말했어요. 그게 정규가 가진 맛이라고 생각했어요. 그걸 지키기 위해서는 제가 발로 뛰었어야 했어요. 9명의 뮤즈를 콘셉트로 잡은 이유 역시 다양성이 존재하기 때문이에요. 그 다양성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제가 잘할 수 있는게 랩, 보컬, 댄스인데 그걸 다양하게 담으면 제 색이 드러날 것 같았어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문별은 이번 앨범에서 'Think About'과 'TOUCHIN&MOVIN' 더블 타이틀 곡을 내세웠다. 문별은 이러한 타이틀 곡을 통해 '문별의 재발견'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타이틀을 통해 '문별이 노래도 잘한다'는 재발견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혼자만의 보컬 색을 보여드린 적이 없어서 문별이 이렇게 음악을 한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Think About'은 처음으로 김도훈 대표님께 부탁을 드린 솔로곡인데 듣자마자 타이틀 곡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TOUCHIN&MOVIN' 역시 너무 잘 나와서 타이틀이라고 외쳤어요. 'Think About'은 대중적인 멜로디가 있고 'TOUCHIN&MOVIN'은 강렬한 모습이 있는데 상반되다 보니 다양성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어요."
타이틀 곡외에도 풍성한 수록곡이 기다리고 있다. 앨범의 시작을 알리는 'Intro : WWUD'는 대중들에게 가장 친숙한 힙합 장르의 곡이고 문별의 성장이 돋보이는 자작곡 'Like a Fool'과 '그런 밤'도 있다. 한해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NOLTO', 원위가 연주에 참여한 'Memories' 등 적재적소에 넣은 피처링도 돋보인다. 다른 수록곡 역시 각자의 특색을 가지며 문별의 매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문별이 앨범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이유도 결국 노래에 대한 만족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모든 게 제 계획대로 가고 있어요. 트랙마다 장르를 선정했는데 찰떡인 노래가 나왔어요. 준비하면서 모든 사람들이 고생하셨는데 주위를 둘러볼 수 있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아요. 그 동안에도 많은 도움을 받았지만, 이번 앨범에 '땡스투'를 적는데 세 페이지가 되더라고요. 나 혼자 하는게 아니라는 생각에 고마움도 느껴졌어요."
문별은 마마무에서 랩과 퍼포먼스를 주로 담당했다. 많은 팬들은 문별의 랩을 사랑했지만, 문별은 '데뷔 때에는 랩을 하기 싫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이제는 '랩을 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달라진 마음가짐을 전했다.
"데뷔 때는 랩을 하기 싫었어요. 나머지 세 보컬들에 비해 아쉬움이 있어서 래퍼 포지션을 맡기도 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랩을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정규를 준비하면서 더 그렇게 느꼈어요. 팀으로 3분이라는 시간을 다채롭게 채울 수 있었는데 솔로 역시 다채로움을 놓치고 싶지 않더라고요. 제가 랩도 하고, 보컬도 하고, 춤도 출 수 있으니까 지루하지 않게 느끼실 것 같았어요. 그래서 랩을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룹 내에서의 포지션과 별개로 꾸준히 보컬을 갈고 닦아온 문별. 그렇다면 문별의 발라드는 무슨 강점을 가지고 있을까? 문별은 '담담하게 부를 수 있는 발라드가 어울리는 것 같다'며 자신의 보컬도 소개했다.
"'두 번째 세계' 경연이 터닝포인트가 됐어요. 자신감도 얻고 많은 성장을 하게 됐어요. 많은 분들이 발라드는 '한'이라고 하시는데 저는 한보다 그리움이 큰 것 같아요. 그리움 자체에 후회도 담겨 있고 조금은 담담하게 부를 수 있는 발라드가 어울리는 것 같아요."
계속해서 큰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한 첫 정규앨범에서 문별은 하나의 색을 뚜렷하게 보여주기보다는 다채로운 색을 보여주며 스펙트럼을 넓혀나갔다. 그리고 이 모든 색이 합쳐져 문별이라는 하나의 아티스트를 완성했다. 문별은 이렇게 계속해서 틀을 깨고 싶다는 목표를 전했다.
"10년 동안 활동하며 다양한 캐릭터가 생긴 것 같아요. 가수로서 발전하기 위해 그 틀을 깨고 싶어요. 제 자신도 틀에 가둬두지 않게 하고 싶어 다양성을 추구하게 됐어요. 단지, 누군가의 콘셉트를 따라가는게 아니라 제 중심을 잃지 않으면서 도전한다면 대중분들도 낯을 가리시지는 않을 것 같아요."
중심을 단단히 잡고 전진하는 문별은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서도 확신이 있었다. '10년 후에도 노래를 하고 싶다'는 문별의 소망은 소박하지만, 많은 팬들이 원하는 것이었다.
"데뷔할 때는 10년 후가 그려지지 않았어요. 그때는 뭘 하고 있을까 항상 의문이었어요. 30살이 넘고, 이 앨범을 준비하고, 다양한 경험을 하다보니 미래가 그려지더라고요. 첫 목표는 본업에 충실한 사람이 되자는 것이에요.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많은 것이 따라오지 않을가 싶어요. 10년 후에도 노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마음에 확실하게 새겨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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