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사직' 의료 대란 우려에…한의사들 "야간·휴일 진료 확대"

김소연 기자 2024. 2. 2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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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 확대방침에 반발해 전공의 집단 사직 등 의사들이 집단행동에 돌입한 가운데 한의계가 의료공백 최소화에 동참하고 나섰다.

20일 대한한의사협회는 전날 성명서를 내고 전국에서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으로 '의료 공백'이 우려되는 데 대해 전국 한의원과 한방병원, 한의과대학부속병원들을 대상으로 '평일 야간 및 공휴일 진료 확대'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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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전국 의과대학 학생들이 동맹 휴학을 예고한 20일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에서 학생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사진=뉴스1

의대 정원 확대방침에 반발해 전공의 집단 사직 등 의사들이 집단행동에 돌입한 가운데 한의계가 의료공백 최소화에 동참하고 나섰다.

20일 대한한의사협회는 전날 성명서를 내고 전국에서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으로 '의료 공백'이 우려되는 데 대해 전국 한의원과 한방병원, 한의과대학부속병원들을 대상으로 '평일 야간 및 공휴일 진료 확대'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의사협회는 "의과대학 증원 관련해 국민의 소중한 건강과 생명을 담보로 진료 총파업을 운운하고 있는 양의계의 무책임한 행태에 분노한다"며 "이로 인해 발생하게 될 의료공백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국가의료체계의 근간이 무너지지 않도록 의료인으로서 진료에 전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의사협회는 모든 한의사 회원에게 진료 확대 참여를 독려하는 문자를 발송한 상태라고도 전했다. 한의사협회는 평일 야간진료와 공휴일 진료 확대를 통해 감기·소화불량과 같은 기본적인 1차 진료와 함께 응급환자 발생 시 효율적인 처치와 연계에 나서겠다고 했다.

한의사협회는 "환자의 절규를 외면한 채 진료현장을 떠나겠다는 겁박을 서슴지 않고 있는 양의계의 도 넘은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지금이라도 깊은 반성과 함께 이성을 찾고 진료현장에서 맡은바 본분에 충실해 줄 것을 충고한다"고 밝혔다.

/출처=대한한의사협회 사이트

이와 함께 정부에 필수의료분야에 한의사 인력 투입 확대를 실시해달라고도 건의했다.

한의사협회는 "의료계는 한의와 양의로 이분화돼 있지만 양의계의 의료독점과 양의계 편향 정책 및 제도로 인해 심각한 폐해가 발생돼 왔다"며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아야 제2, 제3의 진료공백 사태에 따른 대혼란에 효율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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