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는 나랑 잘 맞는 나이”…아이유, 오늘(20일) 컴백
“30대는 나랑 진짜 잘 맞는 나이인 것 같다. 10, 20대 때 느껴보지 못했던 편안함과 쾌적함 이런 걸 많이 느꼈다. 그래서 30대에 오래 머물고 싶다. 뭐가 됐든 나는 20대 때 내가 해오던 그런 메시지들이랑은 확실히 또 다른 얘기들을 지금 30대가 돼서 꺼내는 것이기 때문에, 이거 자체가 나는 30대의 어떤 갈피를 딱 꽂는 작업이라고 생각하면서 하기는 했다.”
가수 아이유가 약 2년 2개월 만에 새 미니앨범 ‘The Winning’ 발매를 앞두고 전체적인 소회를 밝혔다. ‘The Winning’은 그의 30대 첫 앨범이다.
인터뷰는 아이유가 자신의 ‘첫 욕심’을 회고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아이유는 어린 시절 동네 손님들이 즐비했던 문구점에서 판매한 풀 세팅의 큰 인형을 언급했고, 눈독 들여 언젠가 가져야지 싶었지만, 어느날 머리부터 발끝까지 판매된 것을 알게 됐다. 이어 마네킹을 부여잡고 가게가 떠나가라 울고불고했던 일을 회상했다. 아이유는 “태어나서 가장 처음으로 뭔가 그렇게까지 원했던 욕심은 그거였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유는 “’홀씨로 살기로 했다.’, ‘그 애는 홀씨로 살기로 했다.’ 결국 이 앨범은 ‘홀씨’에서 시작됐다. ‘홀씨’ 그 문장에서 시작된 앨범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작업하면서 들었던 생각들 및 승부사 기질과 욕심에 관해서도 얘기했다. 아이유는 “뭔가 오랜만에 몰두한 뭔가 나온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이렇게까지 뭔가 다 끌어 쓰네? 이런 거는 굉장히 오랜만이었다. 준비하면서도 사실 정신적으로 힘들고 그랬던 것도 적었던 앨범이었던 것 같다. 자연스럽게 나를 이끌어준 그런 앨범이었기 때문에 별로 쥐어짜거나 괴롭거나 이런 게 없어서 참 좋았던 과정이었던 것 같다”라며 “몸이 힘들어도 이거를 더 이상 늘어지게 두고 싶지 않았다. 그거 자체가 엄청난 승부사 기질이었던 것 같다. ‘힘들면 좀 어때 오랜만에’, ‘쉽게 갈 필요는 없잖아’라고 조금 밀어부쳤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아이유는 더블 타이틀곡 ‘Shopper(쇼퍼)’의 의미에 대해 출발점과 의미를 전했다. 그는 “그게 당신의 니즈라면 물질적인 것도 좋고 다 좋다. 그게 꼭 추상적인 것일 필요도 없고, 물질적일 필요도 없다. 상관없어 당신의 욕구라면. ‘당당하게 원해라’라는 이야기인데, 요즘은 내가 느끼기에는 점점 더 자신의 욕망, 욕구를 감춰야 하는 시대인 것 같다”라며 요즘 어린 학생들의 장래 희망이 획일화되고, 어른이 되어서도 드러내지 못하는 현실을 연결해 얘기했다.
이어 아이유는 “그 꿈이라는 것들이 결국 욕구, 욕망이다. 그걸 더 자연스럽게 말하고 그런 분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이 곡을 만들 때 들었던 맨 처음의 생각이었다. 그러고 보니 나조차도 점점 더 그런 것 같다. 실현 가능한 계획을 세우고, 내가 이 이상 더 원하는 것들. 더 이루고 싶은 것들이 생길지라도 내가 스스로 자제하게 되는 이런 것들이 ‘굳이 그럴 필요가 있나’라는 생각이 30대가 되면서 들었다. 나는 원래 어릴 때부터 하고 싶은 게 되게 많고, 욕심이 많은 사람이고. 내가 뭔가 욕구, 나의 욕망에 대해 말하면 다른 사람들이 ‘너 그 꿈은 얼토당토않은데?’, ‘너 욕심쟁이 같은데?’ 그런 소리를 들을지라도 ‘당당하게 욕망하자!’라는 그런 얘기를 하고 싶었다. 나 스스로도 좀 더 그렇게 되고 싶었고”라고 말했다.
아이유는 “나는 어쨌든 나의 한계를 인정한다.’, ‘나의 초라함도 인정한다.’ ‘나는 내가 될 수 없는 어떤 불가능을 인정한다’라는 얘기이기도 하다. 홀씨가 되기로 했다는 말 자체가. 나는 왜냐면 어릴 때는 어떤 꽃이든 간에 나는 내가 꽃으로 필 거로 생각했었다. 근데 30대가 되어서는 ‘난 그냥 씨로 살래.’라고 마음먹은 거 자체가 ‘모두가 꼭 꽃이 되는 건 아니구나.’, 결국에는 진짜 화려하게 꽃피우는 ‘나 그 자체가 꽃이 될 것이다.’고 생각했던 그런 시간이 부정당할 수도 있겠다. ‘꼭 꽃으로 피어나야만 결말을 맺는 건 아닐 수도 있겠다.’, ‘안 그런 삶도 있을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을 좀 했었다. 그러면 씨로 살기로 한 이 시점에서 ‘어떻게 멋진 씨로 살 것인가’를 새로 재정비하고 그런 포부를 담은 앨범이다. 과연 홀씨에게 있어서 승리란 무엇일까? 이 홀씨가 꿈꾸는 ‘The Winning’은 무엇일까? 이런 얘기들을 담은 앨범이다. 아까 ‘Shopper’ 얘기를 한 같은 맥락에서, 본인이 ‘나는 화려하게 꽃피우지 못할 것 같아.’라고 생각해서 혹시 본인의 욕구나 욕망을 줄이는 사람이 있다면 ‘그럴 필요 없어.’라고 얘기해 주고 싶은 마음을 담은 앨범이기도 하다. 나 역시 그런 꽃이 아닌 것 같은데 그렇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들이 “그건 좀 괴짜 같아.” “이건 별로인 것 같아.”하더라도 ‘너로서 욕망은 계속 이어가.’, ‘너만의 승리를 이뤄.’라는 그런 말을 나 스스로에게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도 하고 싶어서 그 유기성 하나만큼 진짜 지독하게 갖고 만든 앨범이다”라고 끝맺었다.
아이유의 미니앨범은 ‘Shopper’, ‘홀씨’, ‘Shh..’, ‘Love wins all’, ‘관객이 될게’까지 총 5곡이 수록됐으며, 아이유가 프로듀서로서 오랜 시간 진두지휘 하며 세심한 부분까지 살뜰히 챙겨 준비했다. 또한 더블 타이틀곡 모두 그녀의 오랜 음악적 파트너이자 ‘레옹’, ‘스물셋’, ‘삐삐’ 등 메가 히트곡 작업에 함께한 이종훈 작곡가와 이채규 작곡가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해 탄생했다.
여기에 아이유가 전곡 작사에 참여해 리스너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아이유표 가삿말’을 기대하게 만든다. 또한 3번 트랙에는 그룹 뉴진스(NewJeans)의 혜인, 롤러코스터 조원선이 피처링을 맡았으며, 스페셜 내레이션이 나올 예정으로 기대감을 갖게 한다. 이 외에도 홍소진, 서동환, 제휘, 김희원 등 실력파 아티스트들이 곡 작업에 참여해 리스너들의 귀를 매료시킬 예정이다.
특히, 더블 타이틀곡인 ‘홀씨’는 지난 16일 오후 6시 유튜브 이지금 채널에 뮤직비디오 선공개 후, 조회수 370만(19일 오후 2시 기준, 이하 동일)을 돌파했으며, 유튜브 뮤직 인기 급상승 음악 1위를 달성했다. 팬들 반응 역시 ‘역시 아이유’, ‘국힙원탑 새로 쓴 아이유’ 등 호평이 이어지고 있으며, ‘홀씨’의 챌린지 역시 국내외 SNS에서 열띤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아이유는 선공개곡 만으로도 주요 음원 및 음악방송차트 1위 싹쓸이를 기록함은 물론, 역대급 초호화 사전 프로모션으로 자신의 컴백과 존재감을 굳건히 알린 만큼, 본 앨범 발매 후 우리의 눈과 귀를 꽉 채워줄 그녀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아이유의 새 미니앨범 ‘The Winning’은 20일 오후 6시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김현숙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혼·재혼 발표’ 티아라 아름, 솔로앨범 발표…“사랑에 보답하고파” - MK스포츠
- ‘욕설 논란’ 팬 재주장에도 떳떳…제베원 김지웅 “힘들 거 없어” 반박(종합)[MK★이슈] - MK스
- 허윤진 ‘팬츠리스룩 비웃는 언더웨어 패션’ [★현장] - MK스포츠
- 떠오르는 아이돌 연습생 출신 치어리더 김정원 ‘농구장을 들었다 놨다…독보적 S라인 웨이브’
- [단독] 한화 “류현진 복귀, 공감대는 사실…선수 결심 기다리는 중” - MK스포츠
- “어디든 결국 야구하는 것은 똑같아” 연고지 문제에 대처하는 오클랜드 감독의 자세 [현장인
- “독기도 다시 채우고, 죽기살기로” 박효준의 다짐 [MK인터뷰] - MK스포츠
- “빠른 순번으로 뽑아주셨으니 보여줘야죠” 12년 LG맨→2차드래프트→삼성行…스플리터 장착한
- 재기 노리는 박효준의 자신감 “가장 좋은 오프시즌 보냈다” [MK현장] - MK스포츠
- 류현진, 한화 컴백 임박...김광현·양의지 넘은 역대 최고 대우 확실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