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기업 사외이사, 법조·재무 편중… ESG전문가는 3.5%

장우진 2024. 2. 2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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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 사외이사에서 법조·재무 분야에 절반 이상이 쏠린 반면, ESG(사회·환경·지배구조) 전문 인력은 10명 중 4명이 채 안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30대그룹의 계열사 중 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237개 기업들의 사외이사 827명의 이사회 역량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8개 분야별로 역량 비중을 분석한 결과 2개 분야인 법률·정책 분야와 재무·회계·세무 분야가 51.0%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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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리더스인덱스

국내 대기업 사외이사에서 법조·재무 분야에 절반 이상이 쏠린 반면, ESG(사회·환경·지배구조) 전문 인력은 10명 중 4명이 채 안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30대그룹의 계열사 중 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237개 기업들의 사외이사 827명의 이사회 역량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8개 분야별로 역량 비중을 분석한 결과 2개 분야인 법률·정책 분야와 재무·회계·세무 분야가 51.0%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최근 기업경영의 주요 이슈가 되고 있는 ESG관련 환경, 고용, 노동 분야의 전문 역량 비중은 가장 낮은 3.5%에 불과했다.

상법개정으로 전체 사외이사의 18.5%까지 비중이 확대된 여성 사외이사들의 전문 역량에서도 2개 분야의 역량에서 전체 통계와 비슷한 51.1%로 전체 비중과 유사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대기업 중 이사회 역량(BSM)을 발표한 기업들은 역량지표를 기준으로 공통된 기업경영, 금융투자, 재무·회계, 법률·정책, 기술, 마케팅, ESG 등 7개 분야에 대해 각 사가 사외이사들의 선임 배경을 공시한 것을 기준으로 했으며 선임배경을 공시하지 않은 기업들의 사외이사들은 개인 이력을 기준으로 분류해 분석했다.

분야별로는 7개 분야 중 법률·정책 관련 역량에 대해 전문성이 있는 사외이사가 225명으로 가장 많은 27.2%, 재무·회계 분야의 전문 역량이 있어서 선임했다고 배경을 밝힌 사외이사들이 197명으로 23.8%를 각각 차지했다.

이어 금융·투자 분야 124명(15.0%), 기술 114명(13.8%), 기업 경영 105명(12.7%), 마케팅 33명(4.0%) 순이었다. ESG관련 환경·고용·노동 분야는 29명(3.5%)에 그쳤다.

여성 사외이사는 법률·정책 분야가 50명(32.7%)으로 남성(23.7%)보다 높았으며 재무·회계(18.3%), 기술(15.0%), 경영(11.1%). 마케팅(9.8%), ESG(7.8%), 금융투자(5.2%) 순이었다. 여성 사외이사들은 ESG, 마케팅 분야에서 남성 사외이사들보다 3배 이상 높은 비중을 보였다.

그룹별로 법류·정책 분야 사외이사들의 비중이 가장 높은 그룹은 삼성그룹으로 16개 계열사들의 사외이사 59명 중 23명(39.0%)이 차지했다. 재무·회계 분야에 비중이 가장 높은 그룹은 중흥건설, 네이버, HD현대그룹 등이 50%로 가장 높았다.

기술 분야 전문 역량에 가장 많은 사외이사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그룹으로는 현대차그룹(28.8%), HDC(20.0%), LG그룹(18.4%) 순이었다. ESG 분야는 포스코그룹(14.3%), 영풍그룹(13.3%), 카카오그룹(12.9%) 순으로 높았다.

30대 그룹 사외이사들의 평균연령은 60.7세였으며 최고령은 올해 83세로 한화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창립자, 최연소는 카카오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박새롬 성신여대 융합보안공학과 교수와 현대카드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더글라스 차이 푸본 파이낸셜 홀딩스 부사장으로 1990년생이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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