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업해 돈 벌지, 누가 공무원을"… 수의직 공무원 부족에 가축 방역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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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 부족현상이 수의직렬 공무원 뿐만이 아니라 군 복무를 대체하는 공중방역수의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한 수의직 공무원은 "수의사로 개업하면 억대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상황에서 처우가 별로인 수의직 공무원은 외면받고 있다"며 "군대 대신 3년을 일해야 하는 공중방역수의사도 일반병으로 짧게 근무하고 빠르게 개업하면 대체복무보다 더 이익이라는 인식이 강해져 지원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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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 부족현상이 수의직렬 공무원 뿐만이 아니라 군 복무를 대체하는 공중방역수의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해마다 나타나는 가축 전염병에 대한 우리나라의 대응 체계가 뼈대부터 무너져,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 등 가축 전염병을 관리하기 위해선 진단, 예방, 조치 등 여러 방역 정책이 필요한데 수의사가 정책의 중심을 맡는다. 코로나19 시기 전염병 대응 정책을 위해 의사와 간호사들이 첨병에 섰던 것과 같은 이치다.
충남도에 따르면 2024년 정년을 맞이한 수의직 공무원은 4명이다. 도는 그동안 신입 공무원이 모집되지 않은 부분까지 감안, 올해 수의직렬 공무원을 20여 명 모집할 예정이다. 시군까지 포함하면 42명을 모집할 예정이지만 모집 정원을 모두 채울 수 있을지 의문이다. 공무원이 한창 인기였던 시절에도 수의직렬은 인기가 없었기 때문이다.
도와 시군을 포함한 7급 수의직에는 2019년 55명 모집에 21명, 2020년 42명 모집에 18명, 2021년 49명 모집에 23명, 2022년 30명 모집에 2명, 2023년 32명 모집에 2명이 채용돼 수의직 공무원은 갈수록 채용하기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수의직 인력확보가 도 농림축산국의 올해 주요 현안으로 떠올랐다는 후문이다.
수의사들의 대체 복무 제도인 공중방역수의사도 마찬가지다.
도 관계자는 "충남에는 공중방역수의사가 48명 있는데 올해 18명이 소집 해제될 예정"이라며 "새로 유입되는 공중방역수의사가 몇 명이나 될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공중방역수의사는 가축 감염병 예방 현장에서 예찰 등을 맡아 구제역, 조류 인플루엔자 등 가축 전염병 현장 상황을 1차적으로 관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한 수의직 공무원은 "수의사로 개업하면 억대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상황에서 처우가 별로인 수의직 공무원은 외면받고 있다"며 "군대 대신 3년을 일해야 하는 공중방역수의사도 일반병으로 짧게 근무하고 빠르게 개업하면 대체복무보다 더 이익이라는 인식이 강해져 지원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의 사회 진출이 많아짐에 따라 수의학과 내 여성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공중방역수의사 확보가 어려워지는 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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