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정규' 문별 "랩이라는 틀에 날 가뒀었다…솔로 보컬로 자리잡고파" [N인터뷰]

황미현 기자 2024. 2. 2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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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마마무 문별이 첫 솔로 정규 앨범으로 컴백한다.

무려 9년8개월만으로, 가수 생활을 한 지 10년여 만에 발매하는 앨범이라 문별의 열정이 가득 담겼다.

문별은 20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첫 정규 앨범 '스탈릿 오브 뮤즈'(Starlit of Muse)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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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별/RBW 제공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그룹 마마무 문별이 첫 솔로 정규 앨범으로 컴백한다. 무려 9년8개월만으로, 가수 생활을 한 지 10년여 만에 발매하는 앨범이라 문별의 열정이 가득 담겼다.

문별은 20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첫 정규 앨범 '스탈릿 오브 뮤즈'(Starlit of Muse)를 발표한다. 문별은 앞서 더블 타이틀 곡 중 하나인 '띵크 어바웃'(Think About)의 뮤직비디오를 선공개했고 앨범의 테마를 미리 만나볼 수 있는 특별전을 진행하며 완성본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문별은 '스탈릿 오브 뮤즈'가 의미하는 '뮤즈의 별빛'처럼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음악 및 예술 분야를 관장하는 아홉 여신으로 변신해 화제를 모았다. 문별 자신의 내면을 다채로운 매력으로 투영, '21세기 뮤즈' 탄생을 알린 것.

문별이 이번 앨범을 통해 진정으로 노래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일까. 최근 문별의 전시가 열렸던 서울 중구의 한 카페에서 문별을 만났다.

문별/RBW 제공

다음은 일문일답.

-앨범을 소개해달라.

▶9년 8개월 만에 첫 솔로 앨범이다. 정규 앨범으로서 다양성을 넣고 싶었다. 잘하는 음악도 하고 싶었고 나의 정체성이 담긴 앨범이기 때문에 정체성을 잘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어떻게 정체성을 담으려 했는지.

▶아홉 뮤즈다. 각자 담당하는 것이 있는데 정규 앨범에서 다 다른 장르를 넣기도 했고 그동안 내가 보여준 장르도 넣었다. 타이틀 곡 '터치 앤 무빈'을 통해서 새로운 장르를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했다. 랩도 넣고 노래도 넣고 춤도 넣었다. 내 모습을 담기 위해서 노력했다.

-새롭게 보여주려고 했던 모습은 뭘까.

▶랩보다는 노래의 비중을 많이 두고 싶었다. 솔로 보컬로서 자리를 잡고 싶었다. 랩이라는 틀에 나를 가둬둔 것 같다. 한정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도 회사에 보컬로 입사했지만, 랩으로 전향했다. 초심을 찾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면서 보컬에서 보여주려고 하는 느낌이 강했다.

-보컬로서 어려운 부분이 있었나

▶지난해부터 꾸준히 보컬 레슨을 받았다. 이번 앨범을 녹음하면서 많이 도움을 받았다. 모르는 부분은 배우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 물어보기도 하고 솔라 언니한테도 고음을 내는 법을 물어보기도 했다. 언니한테 레슨을 받기도 했다. 그런 부분은 부끄럽지 않다.

-보컬 말고도 중점을 둔 부분은.

▶댄스 레슨도 받았다. 마마무 그룹을 하면서도 춤을 췄지만, 많이 보여주지는 못했다. 내가 좋아하는 춤을 잘 춰보자고 느낌으로 레슨을 받았다. 힙합스러운 느낌을 냈다.

-정규를 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가 있다면.

▶내가 그동안 미니, 싱글을 내왔다. 10년 차에 터닝포인트를 만들고 싶었다. 문별을 몰랐던 사람도 이런 것을 하는 구나느꼈으면 했다.

문별/RBW 제공

-가수로서 10년을 보냈는데, 계속해서 배우고 확장시키려는 느낌이 든다.

▶고민을 계속한다. 음악이라는 트렌드는 빨리 바뀐다. 계속 바뀌다 보니까 그거에 나를 맞추는 게 맞느냐, 내 색깔을 지키는 게 맞냐는 고민이 들었다. 잘하는 사람이 많다 보니까 그분들에게 배울 점도 많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취감을 중요시하는 사람이어서 더 배우고 싶다.

-앞으로의 10년은 어떨까.

▶데뷔할 때 이 질문을 받았을 때는 그냥 까맸다. 아이돌이라는 것은 기간이 정해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내가 다른 일을 하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했다. 지금은 본업의 욕심도 생기고 앞으로의 10년은 음악이 계속 함께 할 것 같다. 투어를 할 수도 있고, DJ를 할 수도 있고. 음악이 계속 함께 하리라는 것은 분명하다.

-어떤 뮤지션이 되고 싶은지.

▶문별의 장르가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 트렌드도 반영되면서 나만의 장르를 개척하고 싶다. 래퍼로서의 편견도 있는데 '노래도 잘하고 다 잘하잖아?' 하는 느낌. 나를 더 알리고 싶다.

-30대 가수로서 모토가 있나, 삶을 대하는 방식이 있다면.

▶20대 데뷔했을 때는 뾰족했다. 엄청 예민했다. 그런데 30대 되고 나니까 '인생 뭐 별거 있어? 내가 죽으면 어떡할 건 데 아끼면 아끼면 똥 된다'는 느낌으로 살고 있다. 후회 없이 가족들에게 나눠주고 싶다. 매년 초 2개 정도 목표를 세운다. 부모님 건강검진, 하와이 가족 여행 같은 것들이다. 작년에는 소소하지만, 부모님께 명품 재킷 선물해 드리기 같은 것을 적었다. 거대한 목표를 잡는 편은 아니다. 할머니할아버지께 옷 선물 하기 이런 것이다 이런것이다.(웃음) 30대가 되니까 주위를 둘러보게 된다. 20대 때는 사람 만나는 것 좋아했는데 이제는 조금 내 사람을 챙길 수 있는 사람이 되자는 느낌이다. 20대보다 30대가 더 좋다. 20대 때는 반항기만 가득했던 느낌이긴 하다. 그 덕분에 많은 것을 배워서 안정감을 느낀다. 마음적으로는 그게 더 편하다.

-마마무, 마마무+의 계획은.

▶올해는 정해진 계획은 없다. 항상 마마무의 키워드가 따로 또 같이다. 지난해까지 같이 했다면 솔로 아티스트로서 역량을 뽐낼 시기다. 앞으로는 그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hmh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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